[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글로벌 반도체 장비(극자외선 노광 장비) 제조 업체 ASML(ASML)의 주가 하락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고 배런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ASML의 주가는 5.82% 하락한 687.91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16.3% 하락한데 이어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ASML은 15일 실수로 예상보다 하루 앞서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내년 매출 가이던스를 월가 예상치 385유로에 크게 못 미치는 300억~350억유로로 제시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3분기 수주량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ASML은 3분기 수주량이 26억유로(28억3000만달러)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는 LSEG 예상치 56억유로를 대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ASML 임원진은 전날 미리 공개된 자료에서 반도체 업황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이는 주로 중국에서의 구형 심자외선(DUV) 노장광비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며 다른 나라에서의 시스템 판매에는 비교적 미미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