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현대로템의 수소 트램 도입 검토중" 밝혀
''배터리+가선''은 수용 불가…"노선매립형 지면 급전도 대안"
사업비 규모는 당초 7491억서 1.6조로 급증…기재부 재검토
|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시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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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사업비 증액과 충전방식 등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에 대한 대전시 최종 입장이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특히 대전시가 민선7기에서 결정했던 배터리에 가선을 결합한 전기충전 방식이 수소 연료전지를 사용하거나 노선 매립형 지면 급전(APS) 방식 등 변경도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7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67회 제1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트램의 지속적 추진 계획을 묻는 조원휘 의원의 질의에 대해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위해 흔들림 없이 신속히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인수위원회 시절 1조 4000억원 정도로 보고받았던 사업비는 최근 테미고개 등을 보완하면서 1조 6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정거장 조감도. (그래픽=대전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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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대전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총사업비 7491억원의 트램 기본계획을 승인받았지만 사업비가 1조 6000억원 수준으로 급증, 기획재정부로부터 사업 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아야 한다. 기재부와의 협의 계획과 관련해 이 시장은 “최선을 다해 정치적으로 돌파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급전방식에 대해서는 무가선 방식을 고수했다. 이 시장은 “현재 기술력으로 보면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수소 트램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수소 가격이 비싼 만큼 정부가 계획대로 2030년까지 수소 가격을 현저하게 낮추면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트램은 최대한 무가선으로 건설하는 게 맞다”며 “배터리 방식의 무가선은 10㎞ 내외에 가능한데 대전의 도시철도 2호선은 38㎞ 최장거리 순환노선이기 때문에 배터리 방식으로 한계가 있어 무가선 방식 중 프랑스 알톰스사가 특허를 보유한 노선 매립형 지면 급전 방식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사업비 추가 증액도 공개했다. 트램 노선 중 테미고개 구간 지하화, 충남대 앞 교차로 문제 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대전시가 지난 6월 민선8기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예상 총사업비(1조 4837억원) 보다 2000억원 가량 늘었다. 2020년 트램 기본계획 수립 당시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총사업비 7492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2년 사이에 9000억원 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기간 등을 고려하면 트램 착공과 개통은 당초 2023년 상반기에서 2027년 말로 각각 1년씩 더 연기됐다. 이 시장은 “도시철도는 장기사업이고 노선별 예타는 물론 중앙정부의 협력도 중요하다”며 “종합적 기술적 검토와 함께 이용객 수요 등 경제성을 분석 중으로, 노선 변경 또는 일부조정을 통한 합리적 노선 선정, 중앙부처협의, 시민공청회 등 행정절차 추진으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