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백’ 맨파워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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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벤처스의 최대 강점은 파트너별 가장 잘 운영할 수 있는 펀드를 결성해 투자하는 것. 박정근 부사장은 초기펀드와 청년창업펀드를 담당 중이고, 전진원 부사장은 반도체나 제조 딥테그 쪽에 강점을 보유해 소부장과 반도체 펀드를 결성하고 있다. 김소희 상무는 언택트 펀드를 맡아 커머스, 이지찬 상무는 모태펀드 출신이어서 LP들과의 남다른 네트워크로 LP유동화나 세컨더리 펀드에 특화돼 있다. 하태훈 대표 역시 과거 DSC인베스트먼트의 창업자 멤버 중 한 명으로, VC 설립부터 상장까지 시킨 경험을 갖기에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위벤처스의 주요 투자처는 최근 상장에 성공한 청담글로벌, 가온칩스를 비롯해 우주분야 스타트업 컨텍, 자비스앤빌런즈 등이 있다.
에이벤처스도 맨파워 측면의 펀드 결성·투자 역량에서 빠지지 않는 신생 VC다. 조창래 대표를 주축으로 김태규 부사장과 손길현 상무, 정현구 수석팀장이 의기투합해 지난 2018년 출범했다. 조창래 대표는 유안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등에서 프리IPO 등 창업초기 기업투자 경험을 쌓고, DS자산운용에서도 대체자산운용본부장을 맡으며 실적을 쌓았다. 조 대표 진두지휘 아래 출범 이후 매년 신규 펀드 결성에 성공했는데, 특히 지난달 다섯 번째 민간펀드를 결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전 민간펀드에도 자금을 넣었던 기관들이라는 점에서 에이벤처스와 출자자(LP)들간 두터운 신뢰 관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준 AUM은 57위다.
◇지역 투자나 ESG 특화하며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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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우고 동남아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말 유엔 산하 국제금융기구 녹색기후기금(GCF)의 자펀드를 론칭해 내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 중 스마트시티와 수자원, 푸드테크 등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업체들이 동남아 현지 업체에 기술 이전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부터 투자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지역 스타트업들과 굵직한 대기업을 연결했듯,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 투자를 통해 국내외 기업을 연결하는 가교로서의 정체성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AUM은 40위로, 연말 결성할 GCF 펀드까지 합치면 규모는 훨씬 커질 전망이다.
업력이 짧진 않지만 일찍이 ESG에 특화된 전략으로 차별화된 정체성과 함께 입지를 다져온 VC로는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가 꼽힌다. 디쓰리쥬빌리는 지난 2011년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를 표방하며 출범한 국내 첫 임팩트 투자 전문 하우스다. 이덕준, 윤훈섭, 임성훈 등 세 파트너가 설립했는데 모두 창업부터 IPO와 M&A 등을 통한 엑시트까지 경험해온 만큼, 투자 수익성과 안정성을 비롯해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에 대한 깊은 철학을 좇으며 국내 임팩트투자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다 일찍이 임팩트 투자가 활성화했던 미국 등 해외 소셜벤처와 국내 투자자들을 연결해내고 현재는 국내 소셜벤처를 발굴하며 재무적 수익과 사회적 가치가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내는 하우스로, ESG가 트랜드로 급부상하는 시대적 흐름과 맞물리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현재 IPO를 준비 중인 희귀질환 치료진단업체 쓰리빌리언, 소외계층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에듀테크기업 에누마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