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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호주 퀸즈랜드주에는 여러 희귀한 해양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라는 특별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 초, 레이디 엘리옷 아일랜드 (Lady Elliot Island)에서도 놀라운 순간이 포착되었습니다. 바로 무리지어 이동하고 있는 ‘카우노우즈 레이’ (Cownose ray). 일명 소코 가오리들입니다.
레이디 엘리옷 아일랜드와 주변 산호초 지역을 3년 넘게 연구하고 있는 제신다도 그 순간을 마술 같은 순간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처음 보는 아름다운 풍경에 마치 산호초를 따라 춤을 추는 듯 했다”라며 이야기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대략 80~110마리의 가오리 무리는 바로 수면 가까이에서 헤엄치며 이동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소의 코 모양을 하고 있는 앞머리를 보았을 때는 바로 가오리 이름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고 하네요.
제임스 쿡 대학의 친 박사에 따르면 카우노우즈 레이에 관해 정보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이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나 호주 전체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때문에 이번 제신타의 기록으로 카우노우즈 레이에 관한 이해도와 함께 보다 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코 가오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IUCN)의 레드리스트(세계자연보전연맹이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에 대해 2~5년마다 발표하는 보고서)에도 정보가 거의 없는 해양생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소코 가오리는 계절에 따라 이동하며, 큰 무리지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친 박사 “누구나 또 이런 순간을 포착하는 순간이 온다면 보다 나은 연구를 위해 정보 공유를 부탁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레이디 엘리옷 아일랜드는 다양한 희귀한 해양생물의 보고로, 특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곳입니다. 특히 섬에 위치한 리조트는 100%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운영하며 자연과 함께 하는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자연유산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그곳의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는 레이디 엘리옷 아일랜드는 배움의 휴양지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