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해산 햅찹쌀과 전통 앉은뱅이 자연배양 밀누룩 두 가지 원료에 시간을 더해 담아낸 ‘가야탁주’는 김해평야가 내려준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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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도수 12도의 ‘가야탁주’는 단맛과 산미의 균형이 뚜렷하고 질감은 농밀하지만 목 넘김이 부드럽다. 향은 참외·바나나 계열이 먼저 나타났다가 넘긴 뒤에는 고급스러운 쌀 향과 누룩향이 길게 남는다. 색은 농담금으로 빚은 연한 누룩빛을 띤다. 제조는 쌀과 누룩만으로 이양주 담금 후 발효·숙성·저온숙성을 거쳐 약 100일을 기다리는 과정으로 완성한다. 입국, 감미료, 인공탄산 등 첨가물은 쓰지 않는다.
쇠고기·돼지고기 숯불구이, 구절판 같은 한식부터 크래커·까나페·파스타·피자 등 양식까지 폭이 넓게 어울린다. 온더락으로 즐기면 단맛과 산미의 균형이 또렷해진다.
가야양조장은 세계적인 주류기업 ‘브라운포맨’에서 15년간 마케팅·영업을 맡은 조이덕 대표의 결심으로 만들어졌다. 위스키·꼬냑·와인·사케 등 각국의 술 문화를 경험한 조 대표는 “왜 우리 전통주는 세계 무대에 서지 못했을까”라는 문제의식을 늘 갖고 있었다.
우연히 쌀·누룩·물 만으로 빚은 전통 방식의 탁주·약주를 맛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글로벌 현장에서 쌓은 감각을 토대로 전통주에 새로운 가능성과 가치를 더해 K주류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가야탁주 외에도 제품 포트폴리오는 다양하다. 막걸리로는 66일 발효·숙성한 ‘님그리다 프리미엄’(6도)과 블루베리를 그대로 갈아 빚은 ‘블루베리 막걸리’(7도)를 갖췄다.
증류주는 특허를 받은 장군차 증류주 ‘가야25’(25도), 생강 증류주 ‘가야금주’(23도), 야생 탱자 증류주 ‘탱자씨-40’(40도), 해병대와 협업한 매실 증류주 ‘팔각모사나이’(33도), 풀 바디감을 강조한 ‘가야53 영웅’(53도)과 2회 증류로 부드러움을 높인 ‘가야71 영웅’(71도)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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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제품과 공간을 동시에 확장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계절 한정 제품, 저도주 캐주얼 라인, 해외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증류주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양조장은 생산시설을 넘어 브랜드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투어·시음·전통주 교육을 상시화하고 지역 문화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ESG 경영과 친환경 설비 구축으로 지역과의 상생과 사회적 가치 창출도 병행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