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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2024학년도 수시 내신 기준 1.1등급이 합격선으로 형성된 대학 합격자 432명 중 97%(419명)가 자연계 학생으로 분류됐다. 인문계열은 3%(13명)에 불과했다. 합격선이 1.5등급 이내인 학과의 합격생은 3975명으로 자연계가 82.3%(3272명), 인문계열이 17.7%(704명)를 차지했다.
이러한 추세는 ‘2등급 이내’로 분석 범위를 넓혀도 비슷하게 유지된다. 합격선이 2등급 이내로 형성된 학과의 합격생은 1만212명으로 이 중 자연계열은 72.6%(7415명)를 차지한 반면 인문계열은 27.4%(2797명)에 그쳤다.
정시 수능 등급에서도 자연계의 상위권 독식 현상이 두드러졌다. 대학 합격자 가운데 수능 1등급(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96점)을 받은 수험생은 총 2960명이다. 이 중 88.4%(2617명)가 자연계열, 나머지 11.6%(343명)가 인문계열이다. 수능 2등급(백분위 평균 89점 이내)을 받은 1만4773명 중에서도 자연계열이 60.7%(8961명), 인문계열이 39.3%(5812명)를 차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내신 상위권 분포로 볼 때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해 합격한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에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상위권 인문계열 학과에서는 내신 고득점 학생을 인문계열 학생으로만 채우기 힘든 구조”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런 추세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확대된 무전공선발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임성호 대표는 “2025학년도 무전공선발 합격 결과에선 인문·자연계열 불균형이 커지는 대학·학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 5월 30일 발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73개 대학은 내년도 신입생 중 28.6%를 무전공으로 선발한다. 이는 2024학년도 6.6%와 비교하면 4.3배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 대학 51곳 중 38곳이, 국립대 22곳 중 15곳이 무전공선발 비율을 25% 이상으로 확대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