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방송된 '천원짜리 변호사' 속 주요 배경
화백 부부 살인사건 결정적 단서가 된 호수 그림
강원도 정선 백운산 능선의 '도롱이 연못'
산꾼도시여자들, 연모 등 예능과 드라마 배경돼
| 지난 8일과 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의 주요 배경이 된 강원도 정선 백운산 능선에 자리한 ‘도롱이 연못’ |
|
| 지난 8일과 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의 주요 배경이 된 강원도 정선 백운산 능선에 자리한 ‘도롱이 연못’ |
|
| 지난 8일과 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의 주요 배경이 된 강원도 정선 백운산 능선에 자리한 ‘도롱이 연못’ |
|
| 지난 8일과 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의 주요 배경이 된 강원도 정선 백운산 능선에 자리한 ‘도롱이 연못’ |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에도 저런 곳이 있었어?”
지난 8일과 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서는 천지훈(남궁민 분)이 매스컴을 떠들석하게 한 ‘김화백 부부 살인사건’의 피해자 김민재(박성준 분)의 무죄 입증을 위해 탐정처럼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모습이 흥미진진진하게 그려졌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 김민재의 무죄를 결정적인 단서가 된 검은 우산을 쓴 호수 그림의 배경에도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됐다. 드라마 속 호수는 최근 여행객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운탄고도’ 코스 중 가장 인기있는 장소 중 한 곳이다. 정확한 명칭은 ‘도롱이 연못’.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가 자리한 백운산 능선에 숨어 있는 명소다. ‘천원짜리 변화사’ 외에도 tvN ‘산꾼도시여자들’, KBS ‘연모’ 등 꾸준히 예능과 드라마의 배경이 되고 있어 해가 지날수록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백운산은 대표적인 탄광이 있던 곳. 이런 고지대에 석탄이 매장되었다는 사실이 놀랍거니와, 더 경이로운 것은 여기서 채굴한 석탄을 삽과 곡괭이로 낸 수십 km의 길을 따라 역까지 옮겼다. 1970~1980년대 산업화의 주요 동력이었던 석탄이 바로 여기서 생산되어 전국 각지로 운반됐다. 백운산 능선에 과거 석탄을 운반했던 곳이라 운탄(運炭)이란 이름이 붙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석탄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에게 점점 잊혀져 갔다.
도롱이 연못은 이곳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에 생겨났다. 탄광의 지하갱도가 무너져 내리고 거기에 다시 물이 차오르면서 만들어진 연못이 바로 도롱이 연못이다. 탄광 사고가 빈번하던 시절, 광부의 아내들은 연못에 올라 도롱뇽에 생사여부를 확인했다고 한다. 이유가 있었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도룡뇽을 보게 되면 남편 또한 무사할 것이라고 믿고 가슴 한쪽을 쓸어내리곤 했다는 이야기다.
이후 하이원리조트는 검은 탄가루 날리던 이 길에 철마다 새로운 빛깔을 품은 ‘하늘길’을 조성했다. 짧게는 15분짜리 산책 코스에서 길게는 3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등산 코스까지 있어 가벼운 산책과 산행의 묘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하이원리조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옥 카페 겸 전통주점인 ‘운암정’도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낮에는 베이커리 카페로, 밤에는 전통주 주점인 ‘운암작가(酌家)’로 변신하는 곳이다. MBC 드라마 ‘이몽’과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E채널 ‘노는언니’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사이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생사진’ 명소로 입소문 나있다. 가을에는 한옥과 단풍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정취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 하이원리조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옥카페 겸 전통주점인 ‘운암정’ |
|
| 하이원리조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옥카페 겸 전통주점인 ‘운암정’ |
|
| 하이원리조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옥카페 겸 전통주점인 ‘운암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