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월드컵 32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집트는 오는 8일 애틀랜타에서 아르헨티나-카보베르데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를 이룬 호주는 이번에도 토너먼트 첫 판에서 또다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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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은 호주는 전반 막판 조던 보스가 무릎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맞았다. 하지만 후반 10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아이든 오닐이 왼쪽에서 감아 찬 프리킥을 이집트 수비수 모하메드 하니가 걷어내려다 자기 골문으로 넣었다. 조별리그 벨기에전에서 자책골을 넣은 바 있는 하니는 이번 대회에서 두 차례 자책골을 기록한 첫 선수가 됐다.
이집트는 후반 추가시간 승부를 끝낼 뻔했다. 살라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라미 라비아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호주 골키퍼 팻 비치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공이 이미 머리 위를 지나간 듯한 상황에서 손끝으로 쳐낸 선방이었다.
양 팀은 연장전에서도 결승골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승부차기를 앞두고 호주 벤치가 승부수를 던졌다. 토니 포포비치 감독은 연장 후반 14분, 선방을 이어가던 비치를 빼고 베테랑 골키퍼 매슈 라이언을 투입했다. 페널티킥 선방 능력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웃은 쪽은 이집트였다. 호주의 첫 번째 키커 해리 수타가 공을 골대 위로 넘어갔다. 네 번째 키커 루카스 헤링턴의 슈팅도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반면 이집트는 네 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했다. 살라는 가운데로 찍어 차는 파넨카 킥으로 라이언을 속인데 이어 마지막 키커 호삼 압델마기드도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았던 살라는 경기 내내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결정적인 크로스를 올리고 승부차기에서도 대담한 킥을 성공시키며 이집트의 16강행에 힘을 보탰다.
호주는 장신 수비진의 높이를 앞세워 끝까지 버텼지만, 마지막 승부수였던 골키퍼 교체가 통하지 않으면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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