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미국 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발표된 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예상치에 부합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더했다. 비록 미국 시장은 휴장했지만 위험자산의 대표격인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하는 등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었다.
파월 의장이 연준 안팎에서 금리인하를 원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거의 반반이라고 밝힌 만큼 당분간 올 2분기는 시장 참여자들의 금리인하 베팅보다는 지표를 보며 관망·대응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한 주간(25~29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3.3bp(1bp=0.01%포인트) 상승, 3년물 금리는 3.8bp 올랐다. 5년물은 3.7bp, 10년물은 5.1bp 상승했고 20·30년물은 5.3bp, 4.9bp씩 올랐다.
미국채 금리는 보합권이었다. 2년물은 한 주간 3bp 오른 4.62%, 10년물 금리는 4.2% 보합 수준이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이 주시하던 미국 PCE 지표는 예상치에 부합했다.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월 0.5% 상승 대비 둔화했다.
파월 의장은 “1월보다는 낮아졌지만 작년 하반기에 기록했던 긍정적인 수치의 대부분만큼 낮아지지는 않았다”면서도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수준에 확실히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리인하를 원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은 거의 반반인 것 같다”며 금리인하에 신중할 것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주 초 국내 입찰 이벤트와 미 지표… “미국 고용 주시”
이번 주 시장은 오는 4월1일 3조6000억원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예정됐다. 미국에선 같은 날 장 마감 후 3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 오는 2일에는 2월 JOLTS 고용과 3일 3월 ADP 민간고용, 5일 고용보고서 등 고용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월초 발표되는 국내외 경제지표에 국고채 금리 변동성 재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출하 증대에 따른 기업들의 높은 재고 수요는 제조업 경기 개선세를 유도하는 만큼 ISM 제조업 PMI 등을 필두로 발표될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현지시간으로 내달 2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발언이 예정됐으며 3일에는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파월 연준 의장, 4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발언이 예정됐다.
한편 잠잠하던 SOFR 금리가 재차 치솟아 주목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은 경제 데이터 ‘Fred’에 따르면 지난 27일 SOFR 금리는 5.33%를 기록, 전거래일 대비 1bp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당분간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SOFR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하루짜리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거래 금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