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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HVDC) 송전선로는 한수원이 운영·건설 중인 신한울 원자력발전소(원전) 1~4호기를 비롯해 동해안 지역의 원전와 화력발전소 생산 전력을 수도권에 보내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이 송전선로가 없으면 신한울 원전이 전력을 생산해도 수요처에 보낼 방법이 없다. 또 삼성전자와 정부가 300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인 경기도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더라도 이곳에 필요한 전기를 확보할 수 없다.
다만, 이곳 건설은 주민 수용성 문제로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국내 최장거리인 230㎞를 잇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선로가 지나는 곳마다 주민 수용성 문제가 발생했고, 그때마다 사업계획 변경과 제도 개선이 필요했다. 2008년 처음 계획을 수립해놓고도 15년이 지난 지난해 12월에서야 착공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이 지난 9월 취임 후 최악의 재무위기 극복 방안을 마련하고자 40여일 간 유지해 온 24시간 본사 근무 체제를 종료한 직후 첫 공식 행보로 이곳 건설 현장을 찾은 것도 이곳의 중요성을 고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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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부처인 산업부는 국가 기간 시설인 전력망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연내 전력망 건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투자 내용을 담은 전력계통 혁신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첨단산업 특화단지 전력 공급계획도 함께 발표한다.
이호현 실장은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 건설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운 지역사회에 깊이 감사하다”며 “건설 과정에서 작업자의 안전과 함께 지역 주민과의 원만한 협력과 주변 환경 보전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