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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사진)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2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올댓트래블’ 개막식 축사를 통해 “기업이 성장하려면 추구하는 비즈니스 콘셉트와 포인트를 고객과 투자자에게 정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사가 스타트업·벤처기업이 경영,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등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장곡선을 그려 나갈 수 있도록 동반자이자 조력자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망한 신생 관광기업을 발굴하고 기술·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K관광의 수출산업화를 도모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공사가 축적해 놓은 글로벌 네트워크 등 조직력과 전문성을 활용하면 결코 먼 얘기가 아니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부사장은 “중동, 유럽에 이어 다음달엔 국내 유망 관광 스타트업·벤처기업들을 데리고 태국 등 동남아 시장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광 스타트업·벤처의 해외시장 진출을 전후방에서 지원하기 위한 해외 거점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싱가포르에 이어 연내 오픈을 목표로 일본 도쿄에 두 번째 해외 관광기업지원센터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싱가포르에 들어선 관광기업지원센터는 국내 관광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의 전초기지이자 베이스캠프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싱가포르 센터 이후 현지 유력 기관·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도쿄에 들어서는 관광기업지원센터는 한일 양국의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국내 관광기업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수요 증가로 호황기를 맞고 있는 일본 관광시장으로 활동 무대를 확대하는 의미도 크다고 바라봤다. 이 부사장은 “그동안 국내 기업은 해외로 진출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막연하게 여기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는 관광 스타트업·벤처기업이 성공 확률 높은 현지화 전략을 펼칠 수 있도록 태국, 베트남, 중국 등 비교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지역부터 센터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장점이 묻히지 않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남겼다. 이 부사장은 “특별한 아이디어 하나로 시장에 도전한 관광 스타트업·벤처기업이 기술력, 시장성과 상관없는 낮은 인지도로 하나 둘 사라지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며 “이번에 코엑스에서 열린 올댓트래블과 같은 행사가 신생 관광기업의 숨은 가치를 드러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