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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신차 출시에 LPG차 모처럼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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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I 2015.09.14 03: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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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5·SM7 앞세워 현대·기아차에 도전장
현대·기아차도 '도넛 탱크' 국내 도입 카드 검토
'5년째 감소' LPG차 국내 수요 반등 기대감 커져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침체일로이던 액화석유가스(LPG)자동차 시장이 잇따른 신차 출시와 LPG가격 인하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LPG차는 택시나 렌터카 같은 법인차나 장애인·국가유공자만 살 수 있다. 국내 등록된 2000만대의 차량 중 11%인 232만대가 LPG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주요 LPG 모델 상품성 강화를 위해 도넛 모양의 환형 탱크 도입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유럽 판매 일부 모델에 환형 탱크를 적용하고 있다.

환형 LPG탱크는 지금까지 트렁크 안쪽에 있던 원통형 탱크를 트렁크 밑으로 깔아 수납공간을 넓힌 게 특징이다.

기존 LPG자동차의 원통형 탱크 적용 트렁크(왼쪽)와 도넛 형태의 환형 탱크 적용 트렁크(오른쪽) 모습. 김형욱 기자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움직임은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하던 LPG차 시장에 르노삼성이 치고 들어왔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르노삼성은 올 1월 중형 LPG 세단 SM5 노바 LPe에 이어 8월 준대형 SM7 노바 LPe를 내놓으며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SM7 노바는 지난 9일 기준 계약 대수가 1000대를 넘어서는 등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준대형 LPG차 시장 규모는 월 1700대 전후다.

두 신모델에는 모두 도넛 탱크가 적용됐다. 특히 SM7은 엔진 배기량을 2.0리터로 낮추며 연비와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국내 LPG차 시장은 수요가 한정적인데다 시장 독·과점까지 겹치며 최근 5년 동안 계속 침체했다. LPG차 운행 대수는 신차 부재 속에 지난 2010년 246만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 6월 말까지 14만대 이상 줄었다. 10년 이상 노후차의 폐차는 늘어났으나 신차 판매는 이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신차 출시로 판매 확대에 대한 업계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홍준석 대한LPG협회장이 지난달 27일 르노삼성 SM7 노바 LPe 발표회에 참석한 것도 이런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LPG 모델이 없는 고배기량 가솔린 차량을 LPG차로 개조하는 튜닝 회사 ‘로(RO)’도 올 들어 각종 애프터마켓 전시회에 참가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PG차에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3월 1122.43원까지 올랐던 LPG가격이 794.64원(이달 10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휘발유·디젤가격도 함께 내렸으나 LPG차 연비절감 효과가 더 크다. 여기에 정부가 9월 도입한 디젤 택시도 완성차 회사의 외면으로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LPG가격이 당분간 하향 안정세로 접어든 만큼 지금처럼 신차 출시와 그에 따른 업체 간 경쟁이 이어진다면 LPG차 수요가 일정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왼쪽부터)홍준석 대한LPG협회장과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이 지난달 27일 열린 르노삼성 SM7 노바 LPe 기자간담회에서 차량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르노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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