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해당 대학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는 등록금 의존율이다. 대학운영에 필요한 자금수입 중 학생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 즉 등록금에 얼마나 의존하느냐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대학 알리미에 공개된 사립대 재정회계 지표에 따르면 등록금 의존율이 30% 이하인 대학은 모두 14개교다. 이들 대학은 등록금 의존도가 낮은 곳 중 상위 10%에 해당하는 대학들이다. 교육부는 이번 재정회계지표를 공개하면서 각 지표마다 해당 대학의 등급 파악이 가능하도록 ★을 표시했다. 대학 간 비교를 통해 △상위 10%(★ 5개) △상위 10%~30%(★ 4개) △상위 30%~70%(★ 3개) △상위 70%~90%(★ 2개) △하위 10%(★ 1개) 등으로 구분한 것이다.
등록금 의존율이 30% 이하로 재무 건전성이 높은 대학인 금강대·대신대·대전가톨릭대·부산외대·수원가톨릭대·수원대·연세대·우석대·을지대·차의과대·포항공대·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한국산업기술대(산기대)·한림대 등은 모두 ★ 5개 등급을 받았다.
이 가운데 8개 대학(금강대·대전가톨릭대·수원가톨릭대·연세대·차의과대·포항공대·한기대·한림대)은 교육비 환원율도 높았다. 교육비 환원율은 등록금 수입 가운데 총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학생들에게 거둬들은 등록금에 비해 교육투자를 얼마나 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들 8개 대학의 교육비 환원률은 등록금 수입의 4배에 가까운 394%에 달했다. 특히 금강대·대전가톨릭대·수원가톨릭대·차의과대·포항공대·한기대 등 6개교는 등록금 수입 중 절반(49.79%)정도를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대·동의대·서남대·성결대·세종대·신경대·신한대·안양대·용인대·위덕대·칼빈대·한국국제대·한려대·한중대·호원대 등 15개 대학은 등록금 의존율이 76%에 달했다. 이들 대학은 등록금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학생 충원이 부족하면 곧바로 대학경영에 타격을 받는다. 특히 과도한 등록금 의존율 탓에 교육투자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대의 경우 교육비환원율·장학금지급률·법인전입금이 하위 30%에 포함됐다. 서남대는 교육비환원율·장학금지급률·법인전입금에서 모두 하위 10%를 기록했다.
이상연 교육부 사립대학제도과장은 “교육 수요자(학생·학부모)가 대학을 선택할 때 재정 건전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사립대 재정·회계 지표를 공개하게 됐다”며 “다른 대학들과의 비교가 가능하도록 지표가 공개되기 때문에 대학들도 스스로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관련기사 ◀
☞ “부실 대학 한눈에”···사립대 ‘건전성 지표’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