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뜨는 투자문사로 주목 받고 있는 라임투자자문사 원종준 대표의 말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은 736조28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국내 증시는 안정적으로 2000 포인트를 넘어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떠도는 유동성은 여전히 많다는 얘기다.
이럴 때일수록 현금을 쌓아두기 보단 믿을 만한 전문가를 찾아보자. 개인투자자들에겐 좋은 전문가를 찾는 것도 실력이다. 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지난 5년간 꾸준한 투자 성과를 내고 시장에서 검증받은 투자자문사를 선별해 봤다. 투자자문사는 고객의 돈을 맡아 일정 수수료를 받고 대신 운용해주는 기관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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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자료 분석 결과, 투자자문사의 이익 쏠림 현상이 심각했다. 지난 한해 상위 10개사가 올린 순이익이 전체 자문사가 낸 이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도 사업연도(13.4~14.3) 상위 10개 투자자문사가 올린 당기순이익은 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익 307억원보다 많은 수치다. 반면 하위 78개사의 적자규모는 313.7억원에 달해 전체 당기순익보다도 컸다. 다시말해 78사가 적자를 내면서 전체 순익을 갉아먹었다는 의미다.
이중 영업수익은 2724억원으로 수수료(1219억원) 보다는 고유재산(1407억원) 운용 수입이 더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대비 고유재산 운용 수익 증가폭(58억원)보다는 수수료 수익 증가폭(200억원)이 더 컸다. 이는 투자일임 계약고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소형 투자자문사들은 부침이 심했다. 지난 한해 동안만 16개의 투자자문사가 새로 생겼고 19개사가 문을 닫았다. 골드만삭스운용이 투자자문사로 전환했고, 안다투자자문이 자산운용사로 전환했다. 올해 3월말 현재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는 총 154개다. 이는 지난해말 대비 3개사가 감소한 것이다.
투자자문사는 최근 2년간 감소 추세다. 지난 2009년 114개였던 투자자문사는 2011년말 159개로 정점을 찍었다. 이처럼 중소투자자문들은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자문사 선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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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사업연도 당기순익 집계에 따르면 순이익을 많이 낸 자문사는 브이아이피(132억원), 케이원(118억원), 디에스(72억원), 머스트(46억원), 타임폴리오(21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10억원 이상의 적자를 보인 곳도 4곳이나 됐다. 튜브(-25.9억원), 가치(-16.5억원), 로버스트(-10.8억원), 내외에셋(-10.3억원), 레이크(-9.5억원) 등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많은 자문사의 수탁고가 반드시 많은 것은 아니다. 투자수탁고는 케이원(2조6715억원)이 1위를 기록해 순이익 1위인 브이아이피(1조7703억원) 보다 많았다. 디에스, 타임폴리오는 각각 2551억원, 2584억원으로 나타났다. 머스트는 이보다 적은 1265억원이었다.투자수탁고는 순익 상위 10개사의 영업 점유율이 전체 자문사의 3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25%에서 11%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수탁고가 많다고 해서 믿을만한 자문사는 아니다. 반대로 고객 수탁고가 지나치게 많은 곳은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갑자기 수탁고가 몰리면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때문에 타임폴리오는 최근 목표로한 수탁고가 차면서 더이상 투자일임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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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주한 수익률 내고 있느냐’는 자문사 선택의 중요한 잣대가 된다. 지난 5년간 꾸준한 수익률을 보인 곳은 브이아이피다. 지난 2009년 14억원이었던 당기 순이익이 2013년 13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5년간 9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머스트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0년 13.8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에는 46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의 부침이 심한 곳은 케이원이다. 2010년 당기순익 182.1억원을 기록했던 케이원은 2012년 98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118억원으로 회복됐다. 타임폴리오 역시 기복이 심하다. 2009년 당기순익이 34억원에 달했지만 2012년 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2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브이아이피는 서울대 가치투자연구 동아리 출신인 김민국, 최준철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들은 ‘한국형 가치투자’를 표방하면서 꾸준한 출판 활동(한국형가치투자전략, 열정)도 병행하고 있다. 디에스는 주식투자업계 전설로 알려진 장덕수 회장이 실질적인 오너로 운영하고 있다. 장 회장이 대표이사는 아니지만 대주주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조언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타임폴리오는 사모펀드 투자가 특징이다. 50인 미만의 소수 투자자을 모아 사모펀드를 만들고 투자하는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