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내년 초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위해 구상하고 있는 IBC가 이르면 연말께 구체화될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현재 JP모건을 SI로 유치하고, 맥쿼리그룹·소프트뱅크 등 8개 IB 및 PEF 등과 최종 협의를 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특히 우리금융을 인수할 경우 선진국 수준의 금융회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금융위원회에 전달한 만큼 JP모건을 SI로 유치해 우리금융의 경영을 맡기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이렇게 되면 최고경영자(CEO), 최고보안책임자(CSO) 등 경영의사결정 과정에서의 핵심 인물(management board, 경영 이사회)은 JP모건 인사로 채워지고, 재무 및 감사(supervisory board, 관리·감독 이사회) 등은 교보생명이 맡는 이원 구조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교보생명이 프랑스 생명보험회사인 악사그룹과의 조인트 벤처인 악사다이렉트를 설립할 당시 교보생명은 CFO 및 감사만 맡았으며 CEO 등 대부분의 경영진은 악사그룹 인물로 채워졌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 유수의 기업들의 경우 경영진 견제 차원에서 경영 이사회(CEO 등 경영진)와 관리·감독 이사회(사외이사 등)가 이원화돼 있다”며 “교보생명 역시 우리금융에 대한 직접적인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을 계획인 만큼, JP모건 입장에서는 우리금융에 대해서도 본사 차원의 경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맥쿼리그룹의 참여 역시 고무적이다. 맥쿼리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롤모델로 꼽은 곳으로, 은행 경영이 전무한 교보생명으로서는 JP모건과 함께 세간의 회의적인 시각을 불식시킬 수 있는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교보생명과 인연이 깊다. 손 회장은 지난 2007년 2월 계열사인 SBI홀딩스를 통해 교보생명 지분(4.97%)을 인수했으며 그 해 9월말 현 주주인 코세어(Corsair Capital)에 매각했다. 이번 소프트뱅크의 참여는 메이지야스다생명(지분율 1%) 등 일본계 금융회사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교보생명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은 이외에도 현 주주인 악사그룹, 골드만 삭스 등을 포함해 어피니티, 코세어, IMM 등과 IBC 구성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우리은행을 국내 은행이 인수할 경우 몸집이 커질 뿐 효율성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금융산업 전체적으로 특정 은행의 편중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의존도는 지나치게 높아 경기상황에 의한 변동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JP모건 등 세계 유수의 IB와 함께 자산운용에 강점을 갖고 있는 교보생명이 은행업을 겸업할 경우 국제적인 IB로 성장할 수 있는 전환점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보생명의 주요 주주들도 새로운 미래 수익원 발굴 차원에서 우리금융 인수에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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