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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화 강세의 가장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달러 수급 개선이 꼽힌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달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겹치며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공동 개입 이후 엔화 약세가 제한된 점도 원화에 간접적인 우호적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엔화뿐 아니라 원화,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전반의 약세를 제한하려는 미국의 정책 기조가 강화된 것으로 해석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4일 미 CNBC 방송에서 “그동안 한국 원화가 과도한 변동성을 보여왔다”며 이레적으로 원화 가치 하락 문제를 언급한 것도 원화 강세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주에는 미국 물가 지표가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는 오는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예상 밖의 ‘고용 쇼크’로 약해진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물가 지표에서도 이어진다면 달러 약세가 심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월보다 2만3000개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인 8만3000개 증가를 크게 밑돈 것이다.
반대로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 인상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국제유가도 변수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해 국제유가 변동성도 이어질 수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원화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ADR 관련 달러 공급과 수출기업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남아있는 데다 미국의 아시아 통화 약세 기조 경계감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수 있어서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SK하이닉스 발(發) 달러 유입 효과는 줄어들 전망이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8월초까지는 남아 있는 ADR 환전과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추가 개입 경계로 환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며 “다만 1410원 부근에서는 달러 저가 매수와 수입업체 결제, 해외투자 관련 달러 수요가 유입되며 하단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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