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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동일한 기준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 결과 등급이 대체로 상향 평준화했다. 우수 기관은 45곳에서 64곳으로 늘었고, 미흡 기관은 47곳에서 45곳으로 줄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에너지 공기업 석유공사다. 2022~2023년 2년 연속 미흡 판정을 받았다가 지난해 우수 등급으로 두 단계 뛰었다. 기재부는 2023년 석유공사를 비롯해 2년 연속 미흡 평가를 받은 10개 기관을 대상으로 고객만족 리더십 향상 교육을 했는데, 석유공사가 유일하게 두 단계 상승했다. 주요 거래처인 알뜰주유소 사업주의 석유제품 수송 관련 불만을 개선하고 석유 유통 통계를 제공하는 페트로넷·오피넷 서비스를 개선한 결과다. 교육이 이뤄진 나머지 9곳 중 한국마사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5곳은 한 단계 오른 보통 등급을 받고, 나머지 네 곳은 미흡 평가를 유지했다.
석유공사 외에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 12개 기관이 2023년 미흡 평가를 받았으나 2024년엔 우수 평가를 받으며 반전에 성공했다.
공기업 중 석유공사 외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가스공사(036460),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한난)가 우수 평가를 받았다. 한난 등은 2년 연속 우수 평가를 받았다. 특히 3개 공공기관은 기재부가 현행 조사 모델을 적용한 2019년 이후 6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꾸준함을 보여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에스알과 한국공항공사, 한국철도공사, 해양환경공단 등은 지난해 평가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다. 기재부는 이들 45개 미흡 기관에 대해선 대국민 서비스 개선 계획을 세우도록 해 주무부처가 분기별 이행실적을 점검토록 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변화한 환경 여건을 반영한 새 조사 모델(PCSI 3.0)을 개발해 올해 시범도입한 후 내년부터 전면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 조사를 계기로 모든 공공기관이 고객 지향적 마인드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