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기후 위기로 인해 전 세계의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더위로 인해 항공사 수익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시티은행은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려는 노력이 실패하면 항공주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트렌트가 이끄는 시티 애널리스트팀은 “과도한 더위는 상업용 항공 운항에 적어도 어느 정도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시티 애널리스트들은 “더운 지역으로의 여행 수요가 줄어들고 이륙 슬롯의 가용성이 제한되며, 난류 발생으로 비행 경로가 불안정해져 항공사의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후 위기가 항공사에 위협이 된다는 의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피트 부티지그 미 교통부 장관은 지난 5월 CBS와의 인터뷰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해 항공 여행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으며 이 문제가 미국 여행객들에게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정오 거래에서 델타 에어라인스(DAL)는 2분기 월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과 부진한 가이던스의 영향으로 주가가 2.85% 하락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 홀딩스(UAL)는 2.28% 하락,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AAL)은 1.17% 하락하며 대형 항공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