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이어 종합경기장 철거절차 돌입
110억원 들여 내년 중 철거공사 마무리
12만㎡에 전시컨벤션센터 호텔 등 건립
| 마이스 복합단지로 재개발되는 전주종합경기장 일대. 왼쪽으로 보이는 야구장은 지난 5월 철거공사가 마무리됐다. (사진=전주시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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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종합경기장 일대에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단지 개발이 본격화된다. 지난 5월 철거를 마친 야구장에 이어 종합경기장도 본격적인 철거 절차에 돌입하면서다. 전주시가 2005년 종합경기장 일대 재개발 계획을 수립한 지 20여년 만이다.
20일 전주시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부지 확보를 위해 내년 연말까지 총 110억 원을 투입해 종합경기장을 철거한다”고 밝혔다. 올 연말까지 철거에 필요한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연말까지는 철거공사와 관련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있던 야구장과 종합경기장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으로 옮겨 복합 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한다.
종합경기장 일대 총 12만㎡ 규모 마이스 복합단지에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 백화점, 시립 미술관,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등이 들어설 예정. 전시컨벤션센터와 백화점, 호텔 건립 등 단지 개발은 롯데쇼핑이 맡는다. 2012년 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롯데쇼핑은 대물변제 방식으로 약 3000억 원이 들어가는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해주고 4만㎡ 규모의 호텔, 백화점 부지 소유권을 넘겨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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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 복합단지의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는 실내에 1만㎡짜리 전시장과 5000㎡ 규모 회의시설이 들어선다. 전체 전시와 회의시설 규모만 놓고 보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1만5600㎡)와 비슷한 규모다. 1만㎡ 규모 야외 전시장은 행사 수요 등 시설 가동률을 감안해 향후 센터 증축 부지로 활용한다는 게 전주시 구상이다.
전주시청 종합경기장개발과 관계자는 “마이스 복합단지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 타당성 평가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심사 재심의를 남겨놓은 상태”라며 “내년 중 타당성 평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공사를 시작해 2028년 연말 안에 완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