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대형마트 기준 4인의 김장 비용이 47만3090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 올랐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장 수요 실태에 따르면 응답자 620명 중 30.2%가 비용 문제를 이유로 ‘김치를 지난해보다 적게 담글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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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소포장 김치와 절임류를 내세워 1인 가구와 캠핑족을 공략하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 17일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에 각각 팝업스토어를 열고 프리미엄 김치 2종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2019년 출시 이후 온라인으로만 판매되다가 처음으로 B2C 시장에 들어섰다. 2종은 △갈치김치 △갈치석박지 총 2종으로 100% 제주 갈치를 넣어 감칠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CU는 고물가에 대비해 선보인 초저가 ‘득템 시리즈’의 인기에 지난달 ‘볶음 김치 득템’을 시리즈 상품으로 선보였다. 이 상품은 150g의 소용량으로 낱개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CU에서 판매하는 타 브랜드의 소포장 볶음 김치 상품보다 3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국내 완제품 김치 시장을 선도하는 종가는 젊은 캠핑족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종가 구워먹는 김치 △종가 쌈 싸먹는 김치 등 2종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구운 고기와 잘 어울릴 뿐 아니라 회, 훈제오리 등 다양한 음식과 궁합이 좋다.
단골들의 요청에 힘입어 탄생한 절임류 HMR도 있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국내산 무를 수확해 생산까지 총 23번의 공정을 거친 ‘오도독 매콤 짱아치’를 HMR로 재탄생시켰다. 이 제품은 고객들의 지속적인 구매 문의에 2018년 HMR로 출시되었으며, 2023년 3월 기준으로 약 40만 개가 판매되는 등 지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도독 매콤 짱아치’는 제품명처럼 오도독 씹히는 특유의 식감을 자랑하며, 김밥과 떡볶이 등의 분식과 함께 라면에 넣어 먹으면 특별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활용도 높은 작은 사이즈로 야외 식사 시 편리하게 섭취하기 쉽고, 해외 출장과 해외여행 시 간편하게 캐리어에 넣기 편하다.
본죽도 매장에서 제공하던 오징어젓갈과 오징어초무침을 HMR로 선보였다. ‘본죽 오징어젓갈’은 엄격하게 선별한 건강한 오징어 살로 제조해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을 자랑하며, 본죽의 노하우로 달콤 짭조름하게 버무려 특유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새콤달콤한 초양념장에 절인 무를 곱게 갈아 만든 ‘본오징어초무침’은 80g와 150g 두 종류로 선택 가능하며, 시원하고 달큰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두 종류의 HMR은 흰 밥에는 물론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한식과 곁들이기 좋은 반찬으로 본죽 마니아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매운 실비김치를 활용한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매운 실비김치&통로스트팜 도시락’은 매운 실비김치 50g을 파우치 형태로 넣어 신선한 맛을 담았으며, 두툼한 식감의 통로스트팜과 계란말이 등을 함께 구성했다. 실비 김치가 들어간 김치볶음밥 위에 볶은 실비김치를 추가로 올린 ‘매운 실비김치김밥’은 극강의 매운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따뜻한 봄이 다가오자 야외활동에 가져갈 소포장 김치&절임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1인 가구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뿐 아니라 집에서도 다양한 집밥과 궁합이 좋은 소포장 김치 시장은 앞으로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