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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임상 시험이 주목받는 것은 이미 출시된 대상포진 백신이 많이 존재하지만 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상포진 예방백신이 여태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1/2상 임상은 다기관, 피험자 무작위 분류, 용량선택 시험으로 설계됐다. 시험 대상은 건강한 50~69세로 최대 900명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상 임상의 경우 최적의 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백신 후보물질, 접종용량, 접종일정 등을 파악한다. 향후 피험자들은 백신 후보물질의 예방효과 지속기간을 가늠하기 위한 추적조사를 받게 된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메신저 리보핵산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다른 버전의 당단백질E를 암호화한다. 당단백질E 단백질은 바이러스 복제와 신경세포에서 바이러스 재활성화 이후 세포 간 바이러스 확산에 중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를 공동으로 개발한 사례가 있다. 그만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메신저 리보핵산 대상포진 백신을 개발하면서 GSK와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대상포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GSK이기 때문이다. GSK의 싱그릭스는 2017년 출시됐고 지난해 매출 약 30억파운드(약 4조7000억원)로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싱그릭스는 97%에 달하는 예방효과로 유명해진 대상포진 백신이다. 50세 이상 성인 1만6160명이 참여한 임상연구(ZOE-50) 결과, 싱그릭스를 두 번 맞았을 때 위약 투여군에 비해 대상포진 발병 위험을 97.2% 줄였다.
예방 효과는 △50~59세 96.6% △60~69세 97.4% △70세 이상 98%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기존 MSD의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보다 높다. 조스타박스는 임상 결과 50대에서 1회 접종 시 약 70%, 60대에서 1회 접종 시 약 64%의 대상포진 예방효과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