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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임준 군산시장(사진)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군산의 관광·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은 현재 완성형이 아니라 아직 성장 중인 진행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강 시장은 신산업 단지 조성, 관광·레저단지 개발, 교통망 구축 등을 군산의 ‘십년대계’ 사업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 4~5년 뒤면 상전벽해 수준으로 달라진 군산의 새 모습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항·항만·철도 등 광역 교통망 구축
강 시장은 산업도시인 군산이 관광·마이스 도시로 경쟁력을 더 갖추기 위해선 전북의 관문이자 허브 도시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봤다. 군산은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공항과 항만을 모두 갖춘 유일한 도시다. 하지만 그동안 항만과 공항의 규모가 작고 연결 교통망 등이 부족해 관문시설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강 시장은 “군산공항과 군산항의 기능이 180만 전북 인구와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여객보다 산업용 물자를 실어나르는 화물 수송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군산을 사통팔달의 허브 도시로 바꿀 공항과 항만, 철도, 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구축 중인 광역 교통망의 핵심은 새만금 신항만과 국제공항, 인입철도 등 ‘트라이포트(복합물류교통망)’ 프로젝트다. 군산공항 서편 1.3㎞ 떨어진 곳에 2024년 착공하는 국제공항은 2028년 준공한 후, 2029년 개항할 예정이다. 신항만은 새만금 방조제 전면 해상에 국내 최초로 인공섬 형태로 들어선다. 연간 176만 톤의 화물을 처리하는 다목적 항구인 신항만은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해 군산항 기능을 대신한다. 신항만과 국제공항, 대야역을 잇는 길이 47.6㎞의 인입철도는 장항선과 호남선, 전라선과 연결돼 새만금 일대를 전국 철도교통의 요충지로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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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뒤면 상전벽해 수준으로 달라질 것”
강 시장은 관광·마이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구슬을 꿰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조성을 마친 국립 신시도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무녀도 광역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 말도~명도~방축도 연육교,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 인증, 선유도 망주봉 일원 문화재구역 정비 등 강 시장이 손가락을 꼽으며 나열한 관광·레저 프로젝트만 10여 건에 달한다. 모두 적게는 300억원, 많게는 1조원이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들이다. 그는 “고군산군도 등 새만금 일원을 찾는 연간 50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하루라도 더 군산에 머무르며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관광·마이스 인프라와 콘텐츠를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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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시장은 “전북 지역의 유일한 전시컨벤션센터인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 증축도 규모 경쟁에 휩쓸리기보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신중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속가능한 관광·마이스 육성을 위해 지역 신산업으로 자리 잡은 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전시·박람회와 산업 콘퍼런스 등 국제행사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