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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방광 살리기] 잔뇨감에서 탈출하려면?

이순용 기자I 2022.08.28 07:30:23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배뇨 장애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는 질환이기 때문에 미리 예방해야 하고 적극 대처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을 소변빈삭(小便頻數)이라 하고, 소변이 시원치 않고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소변불리(小便不利)라 한다. 소변불리에는 소변이 가늘게 나오는 세뇨, 한참 있다가 나오는 지연뇨, 힘들게 나오는 난뇨, 소변을 다 보지 못하고 방광에 남아 있는 잔뇨, 아예 나오지 않는 뇨폐 등이 있다.

이러한 배뇨장애의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잔뇨다. 소변이 마려워 막상 화장실을 가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찔끔 나오다 그것으로 끝나고, 뒤돌아서면 방광에 소변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이 남아 있는 상태를 말한다. 남성과 여성, 나이에 따라 여러 원인 질환이 다양해 참 어려운 질환 중 하나다.

잔뇨로 오랫동안 시달려온 분들은 소변 한번 시원하게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소연한다. 어쩌면 일반인들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 환자분들에게는 정말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런 환자들은 소변이 남아 있는 비율에 따라서 방광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소변이 마려울 때 방광내 소변 양과 소변 후 방광내 소변 양을 초음파로 확인하는 것인데, 잔뇨양이 20~30% 정도라면 방광기능을 개선하는 한약과 침 요법으로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50%이상 남아 있다면 치료가 그리 간단치 않다. 즉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뜻이다.

잔뇨는 검사를 통해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즉 세균감염으로 인한 방광질환, 자궁근종, 전립선염이나 비대증으로 항생제 치료나 한방치료 등으로 비교적 치료가 잘 된다. 하지만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소변을 자주 참아 방광 기능이 떨어진 상태, 즉 소변을 짜주는 힘이 약한 것과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실조다. 소변을 자주 참으면 방광근육이 이완되면서 수축이 잘 되지 않아 잔뇨가 남게 된다. 또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오장육부나 근육들이 긴장해 기혈 순환이 되지 않고 방광근육의 수축과 이완작용이 방해를 받아 소변 배출이 원활치 않게 된다.

방광 기능은 한번 약해지면 저절로 회복되기는 힘들다. 방광 근육은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불수의 근이며 자율신경에 의해 수축과 이완이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팔다리 근육처럼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시킬 수 없다는 얘기다.

불편한 잔뇨 증상을 해결하려면 먼저 소변을 절대 오래 참지 않아야 한다. 물은 하루 1L 내외로 섭취하고 커피, 알코올, 탄산음료를 삼가고 맵고 짜고 시큼한 음식을 삼가야 한다. 숙면을 취해 몸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야 하는데 잠들기 전 복식호흡법이 도움이 된다.

골반 내 근육을 강화시키면 방광근육의 탄력을 회복하고 잔뇨 등 소변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듯이 누워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엉덩이를 천장 쪽으로 들어 올리는 운동을 반복하고, 똑바로 서서 한쪽 발을 앞으로 내밀고 상체를 내렸다 올리는 런지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다. 이 방법은 골반 장요근과 골반저근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운동이며 요실금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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