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워드 앱의 진화…AI·블록체인으로 돈 버세요

김현아 기자I 2022.07.14 04:38:33

[데이터로 돈 버는 시대]
광고보고 걷기운동 리워드 앱은 1.0 시대
AI와 블록체인 같은 IT 신기술 적용한 세상 열려
AI 아바타가 대화할수록 돈 번다..오픈타운
SKT 이프랜드, 미션 수행 시 리워드 기능 3분기 도입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뱅크도 준비중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마인드로직이 내놓은 소셜AI 메타버스 채팅 플랫폼 ‘오픈타운’. 내 관여 없이 나의 AI아바타가 타인과 문자채팅할수록 포인트를 준다. 사진=마인드로직 제공


광고를 보거나 걷거나 방문 매장의 리뷰를 쓰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리워드앱. 그런데 이 같은 리워드 앱이 진화하고 있다. 최신 IT(정보기술)를 접목해 인공지능(AI)이나 메타버스,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이용자에게 리워드 해주는 새로운 세상이다.

AI 아바타가 대화할수록 돈 번다

내가 키운 AI아바타가 타인과 대화할수록 돈을 버는 앱이 등장했다.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이 내놓은 소셜AI 메타버스 채팅 플랫폼 ‘오픈타운’이다. 해당 앱을 다운받아 나의 AI를 키우면서 타인과 관심사를 주고받으면 돈을 벌 수 있다.

누구라도 AI레벨 10, 팔로워 30명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면 AI아바타가 대화할 때마다 ‘세잇(SAIT, Social AI Token)’이 쌓인다. AI 대화 시 20회 발화 기준 1세잇이 적립되며, 1세잇 당 최대 27.5원을 현금화할 수 있다. 수익화가 가능한 AI레벨 10은 5~6시간 정도 투자하면 올라갈 수 있다. 나는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된다. 나를 닮은 AI아바타가 나를 숨기고 익명으로 대화하는 모델이다. 지난 2월, 공식 런칭한 ‘오픈타운’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7만을 넘어섰다. 수익모델은 일단 월간활성사용자수(MAU)에 집중한다. MAU가 많아지면 제조사 캐릭터가 직접 브랜디드AI를 런칭할 수 있고, 관심기반 익명 채팅이 가능한 만큼 이에 맞는 광고 모델도 만들어진다. 이를테면 커피에 관한 이야기를 했을 때 커피 광고를 보여준다거나 쿠폰을 발송하는 식이다.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올해 3분기 중 이용자들이 출석, 미션 수행 등 지속적인 활동 참여하면 추후 현금처럼 활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T 이프랜드, 미션 수행 시 리워드 기능 3분기 도입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보상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런칭 1년 만에 다운로드 870만 명을 돌파한 앱이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오픈타운’과도 유사하다. 이프랜드는 3분기 내에 이용자의 서비스 참여를 강화하기 위한 새 기능을 대거 추가한다. 이용자들이 출석, 미션 수행 등을 하면 현금처럼 활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고, 메타버스 모임을 주최하는 호스트에게 후원을 보낼 수 있는 기능도 넣을 예정이다.

개인 기반의 데이터 판매 모델도 임박…블록체인 덕분

하지만, 리워드 앱의 백미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다. 바오밥파트너즈는 개인정보 전송권을 이용해 동적으로 움직이는 데이터에 주목한다. 현재 아이지에이웍스 같은 모바일 데이터 분석 회사들은 ‘웹 크롤링’을 통해 웹에서 다양한 정보(데이터)를 긁어와 기업들에게 마케팅 정보로 판다.

반면, 바오밥파트너즈는 개인이 본인의 암호키를 소유해 자신의 웹상의 모든 데이터를 통제한다. 이때바오밥파트너즈는 개인 기반의 데이터 판매와 보상의 전 과정을 블록체인을 이용한 분산 데이터베이스에 암호화 한다. 바오밥파트너즈가 일종의 데이터 뱅크가 되는 셈이다.

개인은 자기 통제하에 나의 웹상 활동 이력(데이터)을 데이터뱅크인 바오밥에 넘기고, 바오밥은 역동적인 나의 데이터를 기업에 제공하는 모델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유의동 의원이 발의한 위치정보 및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이용약관에 동의하는 순간 빅테크 기업에 넘어갔던 나의 데이터들을 내가 직접 통제해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개인 기반의 데이터 판매 모델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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