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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비에이치(090460)는 2.22% 오르며 2만5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에이치도 4거래일째 주가가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비에이치 주가는 전주(2만3350원, 6월22일) 대비 8.35% 올랐다. 비에이치는 연성회로기판(FPCB) 공급 업체로, 애플에 디스플레이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LG이노텍과 비에이치 모두 올해 하반기 실적, 2023년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주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흔들린 이후 이들 종목은 반등을 시도하며 주가를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애플은 특히 아이폰 프로와 같이 비싼 모델에 대한 수요가 견고하다. 아이폰 14 출하량이 지난해 아이폰 13(1억 대) 대비 20% 증가한 1억20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역성장이 예상됨에도 고가의 애플 상위 모델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환율도 긍정적이다. 2분기 실적 역시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은 228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3개월 전 추정치(2100억원) 대비 8.6% 증가한 수준이다. 스마트폰 부품 출하량은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출하량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은 비수기 실적 호조는 하반기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수요는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고가인 프로(Pro) 모델을 중심으로 견고하고, 환율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아이폰 14 시리즈와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것”이라며 “LG이노텍과 비에이치 등 애플 판매 비중이 높은 부품사의 실적 확대 및 주가 상승 폭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