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소설 원작 공연으로 책에 대한 흥미를 다시금 환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때마침 작품성을 인정 받은 소설을 무대 특유의 언어로 재창작한 공연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 주목된다.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다.
장기 기증 둘러싼 24시간, 1인 16역 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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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은 독특한 문체로 화제가 됐다. 첫 문장부터 읽는 이를 몰입시킨다.
“시몽 랭브르의 심장이 무엇인지, 그 인간의 심장, 태어난 순간부터 활기차게 뛰기 시작해서 그 일을 반기며 지켜보던 다른 심장들도 덩달아 빨리 뛰던 그 순간 이래로 그 심장이 무엇인지, 무엇이 그것을 튀어 오르고 울렁대고 벅차오르고 깃털처럼 가볍게 춤추거나 돌처럼 짓누르게 만들었는지, 무엇이 그것을 어질어질하게 만들었는지, 무엇이 그것을 녹아내리게 만들었는지(사랑), 시몽 랭브르의 심장이 무엇인지, 스무 살 난 육신의 블랙박스, 그것이 무엇을 걸러 내고 기록하고 쟁여 뒀는지, 정확이 그게 뭔지 아무도 모른다.” (열린책들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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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관계자는 “한 배우가 100여 분 동안 모든 인물과 순간을 무대 위에 불러내는 과정은 치밀한 절제와 균형을 요구한다”며 “인물에 대한 깊은 해석과 고도의 집중력으로 모든 장면을 선명하게 그려내는 배우의 의 연기를 통해 관객은 무대예술의 한 장르로서 1인극의 매력을 재발견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선 2019년 초연 당시 입소문을 타고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2021년 재연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96.1%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했고, 이후 공연도 80~90%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스테디셀러 1인극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까지 공연에 참여했던 배우 손상규, 김신록, 김지현, 윤나무가 출연하며 다음달 8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톨스토이 고전이 화려한 뮤지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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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는 첫 문장으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그러나 한국어 번역 기준으로 약 15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고전 중 하나이기도 하다.
뮤지컬은 톨스토이의 고향인 러시아에서 제작했다. 2018년 국내에서 초연했고, 2019년 재연에 이어 7년 만의 재공연을 준비 중이다. 원작의 방대한 분량을 쉬는 시간 20분을 포함해 150분으로 압축해 무대에 선보인다. 오리지널 연출가 알리나 체비크가 이번 한국 공연도 직접 연출하며 원작의 주제를 무대 언어로 선보인다.
체비크 연출은 최근 예스24가 주최한 ‘페이지&스테이지’ 행사에서 방대한 원작을 뮤지컬로 옮기는 과정에서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안나 카레니나’는 사랑 이야기로만 볼 작품이 아닌, 가족과의 관계 등 사회적인 이슈를 담았던 작품”이라며 “행복을 지키기 위해 사회와 맞선 안나를 비난해야 하는 건지에 대한 질문을 뮤지컬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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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엔 옥주현, 김소향, 이지혜가 주인공 안나 카레니나 역에 캐스팅됐다. 알렉세이 브론스키 역은 윤형렬, 문유강, 정승원, 알렉세이 카레닌 역은 이건명, 민영기가 연기한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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