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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시장은 2009년 전통시장으로 지정된 이후 시설과 경영 현대화에 힘써왔다. 2022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2023년 배송센터 구축 및 협동조합 설립을 거쳐 지난해에는 ‘디지털전통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정자시장의 본격적인 변신이 시작됐다. 협동조합 브랜드 ‘정담자담’(情談自談)을 설립하고 첫 PB상품으로 ‘탕탕탕 시리즈’를 선보였다.
‘정성을 담고 자부심을 담는다’는 뜻의 정담자담 브랜드 아래 출시된 ‘탕탕탕 세트’는 한우 나주곰탕, 한우 꼬리곰탕, 한우 고기곰탕으로 구성됐다.
복잡한 제조공정 대신 단일 재료인 한우에 집중해 품질을 높였다. 시장 내 돌쇠푸줏간의 강용식 사장이 설립한 식품 제조업체 ‘엄지푸드’가 생산을 맡았다.
출시 직후 KBS 프로그램 ‘6시 내고향’에 소개되고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 참가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온라인 판매와 현장 판매가 동시에 늘며 한 달 매출이 2500만원을 돌파했다.
정자시장협동조합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현대이지웰 온누리전통시장 등을 통해 온라인 판로를 확대하며 브랜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유장어’의 강시은 사장은 아버지의 장어구이 노하우를 온라인 택배 상품으로 발전시켜 장어덮밥과 밀키트, 선물세트로 품목을 넓혔다. ‘대왕만두’의 박규남 사장은 오프라인 맛집을 온라인으로 확장해 네이버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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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배송 서비스로 인근 지역 주민들이 이제는 시장을 직접 가지 않아도 시장 물건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고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온누리몰 등을 통해 1~2일 안에 전국 가정에 제품을 배송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상인들도 이제는 앱을 통한 배송 시스템과 고객 관리에도 꽤 익숙해졌다. 특화상품 개발과 온라인으로 근거리 및 전국 배송을 통한 판로 확대가 지금의 정자시장을 만들었다.
정자시장은 ‘탕탕탕 세트’의 성공을 발판으로 현미누룽지, 달달견과, 패스츄리 오징어 등 새로운 특화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전통시장 브랜드화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 중이다. 조미경 정자시장 사업팀장은 “젊은 상인들이 앞장서며 온라인 판로를 개척한 덕분에 시장의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다”며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됐고 상인과 손님이 함께 성장하는 시장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