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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과 분홍색 담요 안에는 내용물이 있는 듯한 검은 비닐봉지가 있었다. 페나요는 호기심에 비닐봉지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봉지에는 울고 있는 신생아가 담겨있었던 것. 아기의 몸 곳곳에는 멍이 발견됐고 심지어 등에는 흉기가 박혀 있었다.
페나요는 즉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아기 치료를 위해 인근 페르난도 베레이 소아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아기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의 몸에는 흉기로 인한 상처가 보였지만 장기가 손상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의료진이 확인한 결과 아기 등에서 발견된 흉기에 녹이 슬어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또 병원 측은 당시 아기를 생후 2일로 추정했다.
조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아기의 엄마를 용의자로 보고 체포했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출산 후 인근 거리로 가서 아기를 버렸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병원 대변인 데이비드 할락은 “당시 아기의 몸에서 발견된 칼은 녹슬어 있는 상태였다. 칼을 조사한 결과 트라몬티나라는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료를 통해 아기는 현재 호전되고 있다. 우리는 아기가 건강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아기에게 희망을 의미하는 ‘에스페란사(Esperanza)’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편 아기의 엄마가 기소됐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