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HSBC는 엔비디아(NVDA)의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면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75달러에서 120달러로 낮췄다.
이는 지난 2일 종가 대비 단 8%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프랭크 리 HSBC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2026 회계연도 예상 기준으로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 62%,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5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향후 2년간 실적 서프라이즈를 일으킬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시장이 아직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 기업 가치 재평가 리스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기술 발전이 엔비디아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 가격 결정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수익 성장 모멘텀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2026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GPU ‘베라 루빈’의 사양 업그레이드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딥시크 부상으로 인한 장기적인 수요 둔화 가능성과 엔비디아의 공급망 불안정성을 추가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