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기독교 집회` 100만명 모인다…극심 교통혼잡 전망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2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기독교 집회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경찰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경찰은 약 14만명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는데, 주최 측에서는 참석자가 1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어 그 규모가 커질 수도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대규모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음. (사진= 연합뉴스)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는 27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종교개혁 507주년을 맞아 연합예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행사 현장 참가자는 등록·미등록자를 포함해 100만명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까지 현재 등록자는 61만 9000여명이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27일 자정부터 교통 통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도심권의 경우 △세종대로(광화문~서울역) △을지로(시청~을지로입구) △서소문로(의주로타리~시청) △사직로 △율곡로 △남대문로 일부 등 주요간선도로 상에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여의도권의 경우 여의대로(마포대교 남단~서울교)와 의사당대로에서 큰 교통불편이 예상된다.

여기에 집회 참가자가 증가될 경우엔 기존 교통통제 구간 외 집회장소 인근 도로에서 추가 통제 구간이 발생할 수 있다. 즉, 광화문을 중심으로 한 도심과 여의도 전체의 교통이 마비될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경찰청은 교통불편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회 장소 주변 교통경찰 200여명을 배치해 교통관리를 할 예정이지만 교통정체를 막기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수많은 집회참가자들로 인해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용할 경우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 측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연합예배에 대해 “최근 대법원에서 나온 동성커플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인정 판결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에 문제의식을 갖고, 전방위적으로 범람하는 성오염 물결을 차단하는 게 행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