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신동' 한재민,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1위

장병호 기자I 2022.11.06 07:30:00

영재특별상 등 3관왕 차지
2위 정우찬·3위 김덕용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첼리스트 한재민(16)이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첼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첼리스트 한재민. (사진=통영국제음악재단)
5일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따르면 이날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진행한 결선 무대에서 한재민은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협연해 우승했다.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 경연자가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재민은 콩쿠르 이후 열린 시상식에서 “1차 본선부터 결선까지 준비했던 모든 곡을 다 연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연주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통영에서 연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재민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지난해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콩쿠르 대회 최연소 1위, 제네바 국제 콩쿠르 3위를 차지하며 ‘첼로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근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소속사로 유명한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KD슈미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한재민은 1위 수상과 함께 유망한 한국인 연주자에게 시상하는 ‘박성용 영재특별상’, 관객 투표로 선정하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도 함께 받았다. 2위는 정우찬, 3위는 김덕용이 차지했다. 정우찬은 윤이상의 첼로 협주곡을 가장 탁월하게 해석한 참가자에게 시상하는 윤이상 특별상도 함께 수상했다.

첼리스트 한재민. (사진=통영국제음악재단)
지난달 29일부터 열린 이번 경연엔 27개국 146명의 참가자가 지원했다. 이반 모니게티 심사위원장은 “지난 일주일간 통영이 세계 첼로계의 중심이었고, 인터넷으로 중계된 경연 실황을 전 세계에서 시청했으며, 모든 첼리스트와 음악 애호가들이 이번 콩쿠르에서 하나가 되었다”며 “이번에 참가한 모든 첼리스트가 콩쿠르의 주인공이었다”고 모든 참가자를 격려했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을 기리기 위해 2003년 창설한 경연대회다.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국내 최초로 가입한 대회이기도 하다. 매년 11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부문을 번갈아 개최한다. 내년에 피아노 부문, 2024년 바이올린 부문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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