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냉기돌지만…브이씨·풍원정밀 나란히 출사표

양지윤 기자I 2022.02.11 00:15:00

풍원정밀, 일본 소재부품 수출 규제에 FMM 국산화
1분기부터 납품 본격적인 양산…실적 우상향 기대
브이씨, 골프 거리측정기 국내 1위 브랜드
최근 연매출 성장률 30%…글로벌 시장 공략 드라이브

[이데일리 양지윤 김인경 기자] 지난해 역대급 호황을 맞았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최근 증시 급락으로 침체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브이씨와 풍원정밀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풍원정밀과 브이씨는 10일 나란히 코스닥 상장 출사표를 던졌다. 이달 상장 예정인 풍원정밀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부품 업체로 1996년 설립됐다. 풍원정밀은 일본의 소재·부품 수출 규제 이후 파인메탈마스크(FMM) 국산화에 뛰어들었고 매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고해상도 OLED의 핵심 소재 부품인 FMM은 그간 일본 다이나폿인쇄(DNP)가 국내 공급을 독점하고 있었다. 풍원정밀은 2020년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와 공동 개발에 나서 양산성 검증을 완료했다. 풍원정밀 FMM은 습식 에칭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사에 양산 공급 중인 유일한 기술이다. FMM 소재 변형이 적고, 특성이 균일한데다 생산성이 높다. 풍원정밀은 올해 1분기 납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풍원정밀은 FMM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 매출 816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예상한다. 작년보다 각각 99%, 454% 증가한 규모다.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112% 증가한 1732억원, 영업이익은 203% 증가한 620억원을 목표로 한다.

유명훈 풍원정밀 대표는 “설립 이후 금속 박막 기술을 이용해 총 1만4000개 제품을 개발·생산해 180여 기업에 공급했으며 이제 국내 최초로 FMM을 국산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풍원정밀의 공모 주식수는 300만주로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3200~1만5200원이다. 10~11일 기관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7~18일 일반 청약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456억원을 모집해 오는 28일 상장할 계획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2770억~3198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풍원정밀 제공]
같은 날 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브이씨는 골프 IT 전문 기업이다. 2005년 설립 후 골프 거리측정기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은 브이씨는 2011년 세계 최초의 음성형 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를 선보이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거리측정기의 폭발적인 잠재 수요를 확인한 브이씨는 이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골프 IT 제품의 연구개발을 본격화하며 시계·레이저형 거리측정기는 물론 디지털 야디지북과 론치 모니터, 시뮬레이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 국내외 골프시장이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골프 IT 디바이스 시장의 동반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거리측정기 분야는 2025년 한해 50만대가 보급되며 전체 골퍼의 50%가 사용해 본격 성장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김준오 브이씨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혁신을 이뤄왔으며 최근에는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으로 성장할 채비를 마쳤다“면서 ”골프 테크놀로지 분야의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1위가 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브이씨는 신주 100만주를 발행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5000~1만9500원 사이다. 상단 기준 195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10~1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15일과 16일 청약을 접수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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