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VOD)리더스 클럽 `빅숏`外

신욱 기자I 2010.08.17 08:07:00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앵커: 한 주 동안 새로 나온 서적 알아보는 리더스 클럽 시간입니다. 영풍문고의 박승환 팀장 자리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문>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났긴 하지만 위기 극복 과정에서의 부작용이나 더블딥 우려 등 아직도 그 여파는 남아 있는데, 금융위기 이후 상황을 분석해 주는 책이 나왔군요?
1. 빅숏 - 패닉 이후, 시장의 승리자들은 무엇을 보았는가
저자 : 마이클 루이스 / 출판사 : 비즈니스맵

<답변> 네, 불패신화를 자랑해온 부동산이 한 축을 지탱하고 있던 우리 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도권 전역에서 집값이 급락하고 깡통아파트가 속출한 것은 물론, 은행권은 부동산 PF 부실채권을 떠안고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의 부동산값 하락에 따른 버블붕괴와 미국의 중산층을 몰락시킨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의 재현이 임박했다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우선의 선택은 지금이라도 사태의 본질을 꿰뚫고 한 발 빠르게 대비하는 것뿐입니다.
 
이 책은 금융위기 원인과 이후의 시장 재편을 정확하게 분석해 줌으로써 다음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질문> 책 내용을 좀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답변>『머니볼』의 저자 마이클 루이스의 최신작인 이 책은 서브프라임 사태의 본질과 전 세계를 뒤흔든 금융위기를 왜 막을 수 없었는지를 날카롭게 추적해가며, 수많은 사람들을 속이는 시스템으로 자신들만의 화려한 돈 잔치를 벌이다 파멸에 이른 금융회사들의 행태를 보여주는 논픽션 저작입니다.

언뜻 견고해 보이는 금융시스템의 맹점을 간파해 시장 그 자체의 몰락을 예측했고, 덕분에 업계에서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았던 괴짜 펀드매니저들이 금융시장에 닥친 사상 최악의 위기에서 천문학적인 금액을 손에 쥐기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생생한 묘사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내부의 비관론자들은 일찍이 시장붕괴의 징후를 감지하고 여러 차례 시그널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는 이들의 지속된 경고를 무시했고, 결국 재앙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인 파국의 대가는 무지와 탐욕에 찬 금융기업이 아니라 그들에게 자신의 재정적 운명을 맡긴 중산층 이하의 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았습니다.

역사상 그 어떤 재앙도 홀연히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타이타닉호는 총 여섯 번의 경고를 무시했다 침몰했고, 예루살렘은 끊임없는 선지자들의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다가 이교도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만일 월스트리트의 태평한 낙관론자들이 시장의 신호와 비관론자들의 견해에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는 방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과 실체를 파악해 도미노적 몰락을 피해야만 하는 우리에게 가장 훌륭한 반면교사가 되어줄 것입니다.

<질문> 다음 책 알아보죠. 쓰러져 가던 기업을 기적같이 회생시킨 스타 CEO가 책을 냈군요?

2. `야성으로 승부하라`
저자 : 박종원 / 출판사 : 웅진윙스

<답변> "부도 위기의 회사를 1등으로 만든 엘리트 관료 출신 CEO" "금융계 최초 5연임 신화의 주인공" "죽어가는 회사도 살리는 CEO 화타"…. 코리안리 박종원 사장 앞에는 이처럼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데요.13년째 CEO에 도전하고 있는 최장수 CEO인 그가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10여 년 전 `낙하산 CEO`란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으며 코리안리에 취임하여 겪은 우여곡절은 일일이 밝힐 수 없이 많지만 박종원 사장은 자신을 끊임없이 더 높은 곳으로 이끈 인생철학과 신념을 "야성"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그가 온 생애를 걸쳐 엄격하고도 치열하게 단련시킨 "야성적 생존본능"을 목격한 사람들은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기 마련입니다. 이 책에서는 박 사장의 그런 노하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질문> 책 내용을 좀더 자세히 살펴 보죠. 박종원 사장 하면 독특한 입사 전형 등 개성적인 경영방식으로 유명하죠?

<답변> 박 사장이 당기손실 2천800억의 코리안리 CEO로 취임 직후 구조조정을 밀어붙였던 일화와 더불어 매년 혹독하게 치러지는 입사전형의 하나인 야외면접, 그리고 지난 2004년부터 전 직원이 함께 이뤄낸 백두대간 종주는 이 회사의 자랑이자 박종원 사장의`야성키우기 프로젝트`의 대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실패사례보고대회와 해병대식 압박경영, 순환근무제 등 누구나 가지고 태어나는 야성적 본능을 일깨워 성공에 다다를 수 있었던 박종원 사장만의 야성적 인재 판별법과 의지관리기술, 문제해결법 노하우 등을 24가지 야성 코드와 함께 풀어내어 새로운 자기계발의 키워드로 제안합니다.

<질문> 저자가 제시하는 야생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답변> 흔히 야성이라고 하면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나대는 터프함, 거칠고 무례한 야만스러움 등을 연상하지만 박종원 사장의 야성론은 다릅니다. 비법이나 노하우보다 기본과 원칙에 입각해서 살아온 그의 인생에 빗대어 풀어내는 야성의 승부수는 무한경쟁의 정글의 시대를 살면서 편안하고 안락한 삶에 취해 생존본능을 잠시 잃어버린 독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줍니다.

취업난으로 열정을 절망과 맞바꾼 취업준비생들, 빨라진 퇴직 걱정에 한창 일할 전성기를 놓쳐버린 중간관리자계층에게 전하는 박종원 사장의 야성찬가는 불황과 매너리즘에 갇혀 희망하는 법조차 잊어버린 우리 세대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긍정 바이러스를 담고 있습니다.

<질문> 마지막 책 알아보죠.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 `픽사`의 기업문화에 대한 책이 나왔군요?

3. `픽사 웨이`
저자 : 빌 캐포더글린 / 출판사 : 쌤앤파커스

<답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창조조직’의 대명사,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토이 스토리’부터 ‘인크레더블’, ‘몬스터 주식회사’, ‘업’, ‘월-e’, 그리고 2010년 여름 ‘토이 스토리3’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1986년 스티브 잡스가 루카스 필름으로부터 500만 달러에 사들인 이 작은 회사는 지난 2006년 74억 달러에 디즈니에 인수되었습니다. 무려 1,500배 성장입니다. 애니메이션 산업의 판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상상력의 화수분’ 픽사는 1995년 이후로 지금까지 단 한 편도 흥행에 실패한 적 없는 ‘불패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성장이 더뎌지거나 느슨해질 법도 한데, 이들은 성장하고 혁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이들의 지속적인 성공 뒤에는 어떤 힘이 있는 걸까? 과연 어떤 사람들이, 어떤 시스템을 만들고, 어떤 노력을 기울인 결과일까? 픽사의 경영 성공의 비밀을 파헤친 책입니다.

<질문> 책 내용을 더 소개해 주시죠. 어떤 점이 픽사 성공신화의 원동력이었습니까?

<답변> 이 책은 픽사 내부를 샅샅이 훑어, 창의력과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는 픽사만의 방식, 픽사웨이(pixar way)의 실체와 핵심을 파헤쳤습니다. 놀이터 같은 사무실 풍경부터 사내 교육기관인 ‘픽사대학’의 기상천외한 직원교육, 미 해군(u.s. navy)도 배우기 위해 찾아왔다는 이들의 견고한 협업 시스템과 리더십 등 픽사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소개합니다.

그 중에서도 이들의 견고한 팀워크는 이미 상당히 유명합니다. 의견을 구하고 아이디어를 보테는 데는 지위고하도 없고 부서 간의 구별도 없는 시스템 속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 있다 보면 평범한 사람도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맨이 된다고 합니다.

조직창의력과 기업혁신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들은 오랜 기간 픽사를 관찰하며 수백 명을 인터뷰하고 방대한 자료를 모아 그들의 성공비결을 분석했습니다.
 
기존의 픽사 관련 책들이 픽사의 작품이나, 기업역사를 연대기적으로 정리했다면, 이 책은 개인의 창의력이 폭발하고 견고한 팀워크를 발휘하는 기업문화와 리더십, 교육훈련에 포커스를 맞춘 임팩트 있는 메시지만 뽑아서 핵심을 날카롭게 파헤쳤습니다. 경영사상가들과 CEO들로부터 “픽사의 핵심을 이렇게 정확하게 간파한 책은 없었다!”고 극찬 받은 책입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