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스포츠 선수 단독 기념우표 최초 데뷔부터 우승 순간까지 담아 서울 우표박물관에 전시관 개관 유니폼·우승 영상·게임 체험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e스포츠 전설’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얼굴을 담은 기념우표가 오는 23일 발행된다. 개인 스포츠 선수 한 명을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운 기념우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우체국 우표박물관에는 페이커의 선수 생활과 주요 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획전시관도 문을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우표박물관에서 ‘페이커 기념우표 기획전시관’ 개관식과 기념우표 증정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념우표는 전지 2종으로 구성되며 총 14만장이 발행된다. 전지별로 7만장씩 제작되며, 2013년 데뷔 초기부터 2025년 주요 대회 우승까지 페이커의 선수 생활을 대표하는 장면을 담았다. 우표첩도 4만개 발행된다.
페이커 우표. 사진=우정사업본부
페이커 우표.
페이커 우표.
페이커 우표 전집.
우정사업본부는 10일 서울중앙우체국 우표박물관에 ‘페이커 기획전시관’을 개관했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상단 사진 좌측)이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게 기념우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우정사업본부
페이커는 행사에서 “처음 e스포츠 선수로 시작했을 때 우표에 제 얼굴이 들어갈 것이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많은 분의 축하를 받으니 감사하고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기념우표를 가장 먼저 선물하고 싶은 사람으로는 할머니를 꼽았다. 그는 “많은 분의 응원과 관심,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표와 e스포츠의 공통점도 언급했다. 페이커는 “e스포츠는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는 매체이고, 우표도 전통적이면서 마음을 전하기 좋은 매개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념우표를 계기로 서로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전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페이커는 2013년 데뷔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6회, 국내 리그 LCK 10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회 우승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라이엇 게임즈가 선정한 ‘홀 오브 레전드’ 최초 헌액자가 됐다. 지난 1월에는 e스포츠 선수 최초로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았다.
사진=우정사업본부
사진=우정사업본부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페이커 선수는 국내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는 점에서 기념우표의 주인공이 될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말했다.
우표박물관에 마련된 기획전시관에서는 페이커의 주요 기록과 소장품을 볼 수 있다. 우승 트로피 옆에서 특유의 ‘쉿’ 자세를 취한 대형 사진을 비롯해 친필 사인과 유니폼, 마우스, 마우스패드 등이 전시됐다. 주요 우승 순간을 담은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관람객이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화면 속 나무에 디지털 잎사귀가 피어나는 ‘AI 메시지 나무’도 운영한다. 페이커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든 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반응속도 게임, LoL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자신의 사진이나 이미지를 우표로 출력하는 ‘나만의 우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박 본부장은 “기념우표 기획전시관이 페이커 선수의 빛나는 순간을 함께 기억하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든 분께 희망을 전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국민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우표에 담아 기념우표가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