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출발했다.
오전 10시 10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41% 하락한 37314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S&P500지수는 0.38% 상승한 4715선을, 나스닥지수는 1.02% 오른 14671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가 주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하며 10주 만에 하락 마감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미 연준(Fed)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소 후퇴한 모습이다.
이번주에는 굵직한 이벤트들이 대거 예정되어 있다.
오는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4’가 열린다. 지난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시장을 주도했던 만큼 올해에는 어떤 트렌드가 시장을 주도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1일과 12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물가지표가 발표되며 4분기 기업 실적 시즌이 시작될 예정이다. 오는 12일 JP모건, 씨티 등 대형 은행들을 필두로 실적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S&P500 기업들의 실적이 2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비행 중 사고가 발생해 비상 착륙한 보잉사의 ‘737-맥스9’ 기종의 미국 내 운항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잉(BA)을 비롯해 알래스카항공(ALK), 스피리트에어로시스템즈(SPR)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이외에도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시놉시스(SNPS)가 앤시스(ANSS)를 350억달러에 인수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만일 최종적으로 합의되면 새해 들어 처음으로 성사되는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인수 합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