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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한국문화원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대면 전시회를 열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한국문화원에 따르면 문화원은 지난 15일 오후 문화원 갤러리코리아에서 1700년대~1960년대 한국 이야기를 담은 외국 출판물을 소개하는 ‘더 원더 언바운드’(The Wonder Unbound) 전시회의 오프닝 리셉션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리셉션을 대면으로 치른 것은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이승철 동덕여대 교수(동덕여대 박물관장)가 지난 20여년간 수집한 고서 1350여권 중 엄선한 120여권 원본을 최초 공개한 것이다. 1700년대 이후 한국에 방문했거나 근무했던 선교사, 외교관, 군인, 사학자, 미술사가, 탐험가 등이 자국에 귀국한 이후 한국에 대해 집필하고 출판한 서적이다. 전시회 첫날에는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살바토레 스칼라토 뉴욕주한국전참전용사총연합회장 외에 케빈 팍스 뉴욕공공도서관 큐레이터 케빈 팍스, 이승철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천수 문화원장은 축사를 통해 “K팝과 영화 등으로 힘을 받은 한국 문화에 세계의 이목이 모아지는 때에 한국이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들여다보는 것은 시의적절하게 느껴진다”며 “그 여정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의 영향력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과 세계가 더 깊은 이해와 대화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27일까지 열린다.
문화원은 이를 시작으로 △다큐멘터리 ‘백남준:달은 가장 오래된 TV’ 특별상영회(4월) △링컨센터 공동 주최 한국 특집 공연(3~7월) △한국의 디아스포라 역사 조명 특별전(5~7월) 등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