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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E] ESG 지침 준수 국제회의에 인센티브 확대한다

이선우 기자I 2022.09.29 00:00:01

문체부·한국관광공사 'ESG 운영가이드' 발간
마이스 분야 첫 ESG 지침서
주체별 세부 운영지침 담아
표준계약 등 공정 생태계 조성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7일 마이스 산업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ESG 운영가이드를 공개했다. 이날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마이스 산업 공정 생태계 조성 및 지속가능경영 선포식’에는 전국 16개 컨벤션뷰로 등 마이스 분야 민·관·학 관계자 60여 명이 참여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봉순 한국PCO협회장,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김상욱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 김춘추 한국마이스협회장, 윤유식 한국마이스관광학회장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현장의 특성을 반영한 ESG(환경·사회·투명경영) 운영가이드를 내놨다. 행사 개최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를 알기 쉽게 정리한 마이스 분야 최초의 ESG 지침서다. 관련 업계는 물론 마이스 주 사용자인 기업의 ESG 경영 실천과 역량을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ESG는 최근 몇 년 새 국내외 마이스 시장에서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각종 국제행사 개최지 선정에 있어서 ESG 경쟁력이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면서다. 기업회의, 포상관광, 전시·박람회 등은 ESG 실천이 당면 과제가 된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권종술 한국관광공사 마이스실장은 “싱가포르와 태국, 대만은 이미 마이스 ESG 가이드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마이스 시장에서 ESG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총 160페이지 분량 책자로 발간한 ESG 운영 가이드에는 컨벤션뷰로(유치기관)와 전시컨벤션센터(시설), 전시주최사와 국제회의기획사(주최자), 참가자 등 4개 주체별 세부 ESG 운영지침이 실렸다. 지난 2018년부터 공정한 마이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해온 국제회의 용역 표준화 내용도 포함됐다. 국제회의 용역 계약 시 이윤(전체 사업비의 10%)과 일반관리비(8%) 보장, 계약에 없는 부당한 인력파견 요구와 사후정산 금지 등이 골자다.

ESG 운영성과 측정, 보고서 작성 등 다양한 활용방안도 담겼다. 주체별로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이용해 ESG 운영의 현 수준과 반영도, 성숙도 등을 스스로 측정해 볼 수 있다. ESG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마이스 기업을 위해 ESG 목표와 개선계획 수립,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기초 자료와 가이드 라인도 제시하고 있다.

김상욱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관은 “마이스 ESG 운영 가이드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표준계약 등 ESG 지침을 적극 준수하는 국제회의는 기존 개최비 지원 외에 가산 지원금을 제공하고 대한민국 마이스 대상 시상식에는 ESG 부문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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