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G는 최근 몇 년 새 국내외 마이스 시장에서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각종 국제행사 개최지 선정에 있어서 ESG 경쟁력이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면서다. 기업회의, 포상관광, 전시·박람회 등은 ESG 실천이 당면 과제가 된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권종술 한국관광공사 마이스실장은 “싱가포르와 태국, 대만은 이미 마이스 ESG 가이드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마이스 시장에서 ESG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총 160페이지 분량 책자로 발간한 ESG 운영 가이드에는 컨벤션뷰로(유치기관)와 전시컨벤션센터(시설), 전시주최사와 국제회의기획사(주최자), 참가자 등 4개 주체별 세부 ESG 운영지침이 실렸다. 지난 2018년부터 공정한 마이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해온 국제회의 용역 표준화 내용도 포함됐다. 국제회의 용역 계약 시 이윤(전체 사업비의 10%)과 일반관리비(8%) 보장, 계약에 없는 부당한 인력파견 요구와 사후정산 금지 등이 골자다.
ESG 운영성과 측정, 보고서 작성 등 다양한 활용방안도 담겼다. 주체별로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이용해 ESG 운영의 현 수준과 반영도, 성숙도 등을 스스로 측정해 볼 수 있다. ESG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마이스 기업을 위해 ESG 목표와 개선계획 수립,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기초 자료와 가이드 라인도 제시하고 있다.
김상욱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관은 “마이스 ESG 운영 가이드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표준계약 등 ESG 지침을 적극 준수하는 국제회의는 기존 개최비 지원 외에 가산 지원금을 제공하고 대한민국 마이스 대상 시상식에는 ESG 부문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