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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킬러' 영입‥월마트의 반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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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찬 기자I 2016.08.09 01:15:36

3.6조원 투자해 제트닷컴 인수
'아마존 킬러' 불리는 마크 로어가 만든 회사
아마존보다 10~15% 싼 가격으로 경쟁 '돌풍'
로어가 월마트 전체 온라인사업 총괄키로

‘아마존 킬러’로 불리는 제트닷컴의 창업자 마크 로어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월마트가 마침내 ‘아마존 킬러’를 영입했다. 월마트는 신생 온라인 유통업체인 제트닷컴(Jet.com)을 인수한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33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조6500억원에 달한다. 월마트는 30억달러의 현금과 3억달러 규모의 월마트 주식을 지급한다. 인수 작업은 올해 내에 완료될 전망이다.

월마트 창사 이후 최대 투자다.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유통업체인 매스마트홀딩스를 23억달러에 인수한 게 가장 큰 투자였다.

월마트의 제트닷컴 인수는 아마존에 대한 선전포고다.

월마트는 15년 전 월마트닷컴을 만들며 온라인 유통시장에 투자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월마트닷컴의 매출은 140억달러로 월마트 전체 매출의 3%에 불과했다.

아마존의 온라인 매출 규모가 1070억달러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10분의1 수준이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전자상거래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지만 이 부분 매출을 늘리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월마트가 제트닷컴을 고른 건 ‘아마존 킬러’로 불리는 제트닷컴의 창업자 마크 로어를 염두에 둔 조치다.

마크 로어는 온라인 쇼핑몰 다이퍼스닷컴(Diapers.com) 등을 만들어 대박 신화를 일군 인물이다. 아마존은 다이퍼스닷컴이 급성장하자 다이퍼스닷컴의 모기업인 퀴드시를 5억5000달러를 주고 아예 인수해버렸다. 당시 인수전에 월마트도 참여했지만 아마존에 뺏겼다.

인수와 함께 아마존에 2년간 일한 로어는 아마존의 속사성을 속속들이 파악했다. 로어가 아마존을 나와서 창업한 회사가 바로 제트닷컴이다. 지난해 설립된 신생 업체지만, 로어가 창업했다는 것만으로도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제트닷컴은 처음부터 아마존보다 더 싼 가격을 전략으로 삼았다. 연간 49.99달러의 회비를 낸 회원들에게 아마존보다 10~15% 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모델로, ‘온라인의 코스트코’로 불린다.

제트닷컴은 제품마다 아예 아마존과의 가격차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배치해 놓는다. 한다. 구입량이 늘어날수록 가격이 더 많이 내려간다. 아마존과의 가격 차이도 더 벌어진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제트닷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로어가 월마트에서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을 지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월마트의 온라인사업 최고경영자인 네일 애쉬는 회사를 떠난다.

‘아마존 킬러’인 로어와 제트닷컴을 영입한 월마트의 반격이 시작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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