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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순익 5조 육박

양희동 기자I 2025.04.06 06:00:00

KB금융, 1분기 역대 최대 순익 1.6조 예상
전년 대비 50%가까운 순익 증가 예측 눈길
신한·하나, 1.4조·1.1조 등 6.77%·1.96%↑
희망퇴직 비용 이연 등 우리금융 3.92%↓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KB금융·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5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 2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주가연계증권(ELS) 배상비용 소멸 등으로 KB금융은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또 신한·하나금융도 순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 ‘C등급’을 받은 우리금융은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순익이 약 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KB금융 1조 5793억원(48.54%↑), 신한금융 1조 4391억원(6.77%↑), 하나금융 1조 620억원(1.96%↑), 우리금융 8060억원(3.92%↓) 등 총 4조 8864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사상 처음 5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2023년 1분기(1조 5087억원)을 뛰어넘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KB금융의 실적 개선은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ELS 배상비용 8620억원 소멸, 자회사 실적 개선, 양호한 유가증권관련 이익 영향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최대 1조 7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비이자 부문 강자로 총영업이익 중 수수료이익 비중이 업권 내에서 가장 높고 카드·증권·손보 등 비은행 기여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13.5%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해외 부동산 관련 평가 손실 우려가 있지만 자회사 실적 회복과 ELS 배상비용 2740억원 소멸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조달금리 리프라이싱(조건 개선 재산정) 효과로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을 예상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이자이익이 지난해 가은 기간 보다 2.6% 감소한 2조 1635억원으로 예상했지만 ELS 배상비용 1800억원과 민생금융비용 600억원을 없앤 것은 실적에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또 베트남 투자개발은행의 지분법 이익 600억원 가정에 따라 영업외손익이 1624억원 적자에서 600억원 흑자로 전환, 1분기 순익에 2%가량 더 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 컨세서스가 80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 가까이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전분기 희망퇴직 비용의 이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동양·ABL생명 편입 승인 여부와 증권 등 비은행계열사 상장, 비과세 배당 승인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에 2분기 순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1% 안팎의 소폭 증가로 예측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연내에 CET1 비율 12.5% 달성 계획을 밝혔고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들어서도 대출 역성장을 감수하면서까지 위험가중자산(RWA)를 관리하고 있다”며 “현 기조가 유지되면 CET1 비율 목표 달성이 가능하고 자본비율 상향 시 주주 환원율도 자연스럽게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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