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해외 브랜드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서는 분위기라 화장품 M&A 사례가 많아졌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인 일본에서 한국 제품 수입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국내 기업이 현지에서 인지도 있는 브랜드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례로 한방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로 알려진 구다이글로벌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서 활약 중인 브랜드 티르티르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브랜드 페리페라와 클리오로 일본 시장에서 매출을 늘려가던 클리오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일본 화장품 판매 업체 두원과 수입 대행 업체 키와미를 인수했다. 회사는 화장품 제조 판매업 허가를 보유한 기업을 인수해 현지에서 안정적인 판매 구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글로벌 운용사들이 K뷰티 성장세에 관심을 쏟기도 했다. 삼일PwC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생산실적, 무역, 현지 생산분으로 추정했을 때 2017년 약 37조원에서 지난해 약 64조원으로 성장했다.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 중 기초 화장품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초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운용사의 관심이 상당했다. 대표적으로 모건스탠리PE는 브랜드 메디필로 유명한 스킨이데아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67%를 확보했다.
정경수 삼일PwC M&A 센터장은 “일본, 북미, 유럽 시장을 타겟으로 한 해외 진출과 브랜드 확장이 진행되고 있다”며 “또한 최근 기존 화장품을 넘어 의료·미용기기에서 제공하는 성능을 보유한 기능성 화장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화장품 대기업의 관심도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