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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이날 오후 충남 지역 가을배추 주산지 중 하나인 당진시에 있는 가을배추 밭을 방문한 자리에서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출하기를 맞은 가을배추는 지난달 하순 강원·충청지역부터 출하를 시작해 이달 상순부터는 전남·전북·경북 등 전국으로 출하처가 확대되고 있다. 중부 지역 중심으로 발생했던 무름병은 기온이 하강하면서 진정세다. 우천에 따른 출하 지연 등으로 출하량에 변동이 있는 상황이다.
이른 한파로 일부 지역에서 김장을 일찍 시작하면서 배추 가격은 예년보다 높은 수준에 형성됐다. 다만 이달 중·후반으로 갈수록 출하 지역이 전남 등으로 확대되면서 물량이 증가해 수급 여건은 호전될 전망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포기당 도매가격은 11월 둘째주 3794원에서 셋째주 3079원으로 하향 안정세다.
가을무는 전북 고창·부안 등 최대 주산지에서 본격 출하가 시작하면서 공급이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주 잦은 비로 일시 공급이 감소했지만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공급에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다. 이달 상순 무 도매가격은 개당 1074원으로 전년(1150원)은 물론 평년(1109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배추 물량 부족에 대비해 3일부터 정부 보유물량 3000t과 농협 취급물량을 도매시장에 공급 중이다. 마늘은 비축물량 3000t 중 2000t을 시장에 우선 공급해 가격을 안정시키고 고추 비축량 1400t과 무 비축량 1000t도 필요시 공급을 추진한다.
김장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요 김장채소류에 대한 할인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우선 이달 1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활용해 대형마트·전통시장에서 김장채소류, 돼지고기를 20~30% 할인 판다. 할인 한도는 지난해 1만원에서 올해 2만원으로 높였다. 농협은 전국 하나로마트 800여곳에서 김장채소류를 품목별로 13~40% 할인 판매하고 있다.
관계기관은 합동으로 다음 달 20일까지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해 김장채소 수급상황을 종합 점검·관리한다. 품목별 공급 상황, 가격 동향 등을 일일 점검하고 장애요인은 신속히 조치할 방침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양념채소·수입김치 등 원산지 허위 표시 등 부정유통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