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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가 CBS 의뢰를 받아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 관한 조사 결과(전국 2507명 무선전화면접 및 유무선 RDD 자동응답조사,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2.0%P, 응답률 7.5%) 긍정평가 53.7%, 부정평가는 39.4%로 나타났다. 하락폭은 줄어들었으나 지난 10월 초부터 계속 하락세다.
이에 사회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은 “문 대통령의 순방 효과는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배 본부장은 지난 22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내각과 비서관을 향해서 민생 속도전을 주문했는데, 그만큼 움츠러든 지지율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배 본부장은 지역별 지지율에 대해 “수도권은 나쁘지 않았지만 영남권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서울과 인천, 경기는 대통령 긍정평가가 50%를 넘었고, 호남 지역은 72.1%로 조사됐다. 그러나 주목할 지역은 PK 지역이다. 부산·울산·경남은 대통령 긍정평가 47.9%, 부정평가 45.6%로 긍정과 부정이 별로 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대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심상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배 본부장은 “(언론에서) 20대, 영남, 자영업자층 지지율이 흔들린다고 해서 머리글자를 딴 ‘이영자’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20대의 대통령 지지율은 전체 평균을 웃도는 54.2%로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일자리 공약 추진이 미흡하고, 특혜 채용에 대한 부정시각 여파가 20대 지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학생층이 20대에 많을 것으로 추정해보면, 이들이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학생들의 지지율이 49.9%였다”고 지적하며 “젊은 세대들을 위한 정책이 시급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