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피용익기자] 예수의 죽음 직전 12시간을 그린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멜 깁슨 감독)이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유대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로 논란이 돼 왔던 "그리스도의 수난"은 개봉 첫 주말 762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1위에 데뷔했다. 이로써 이 영화는 재의 수요일(사순절이 시작되는 첫날, 2월25일)에 개봉된 이후 닷새만에 1억175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화는 올해 개봉작 중 1억달러 수입을 기록한 첫 영화로 기록되며 전주 1위였던 "50번의 첫 데이트"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지난주까지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던 "50번의 첫 데이트"는 1260만달러로 2위로 하락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멜 깁슨이 운영하는 영화사 아이콘프로덕션의 브루스 데이비는 "이 영화에 대한 논란이 영화의 인지도를 높여주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영화는 예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유대인에게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고 있다.
박스오피스 집계기관인 이그지비터릴레이션스의 폴 더개러베디언 사장은 "모든 사람들이 이 영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예수를 믿지 않은 사람들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를 다룬 이 영화를 관람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개봉작 중에서는 애슐리 쥬드가 주연한 스릴러물 "트위스티드"가 주말 91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3위에 데뷔했고, 80년대 히트작 "더티댄싱"의 속편인 "더티댄싱: 아바나의 밤"은 590만달러로 5위에 올랐다.
다음은 박스오피스가 집계한 지난 주말 순위.(단위=달러)
1. 그리스도의 수난(7620만)
2. 50번의 첫 데이트(1260만)
3. 트위스티드(910만)
4. 10대 드라마퀸의 고백(610만)
5. 더티댄싱: 아바나의 밤(590만)
6. 미라클(440만)
7. 유럽여행(410만)
8. 웰컴 투 무즈포트(335만)
9. 바버샵2: 영업재개(310만)
10. 브로큰 리저드(30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