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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중학교 1학년에 불과한 이태경 군은 출발부터 위기를 맞았다.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2타를 잃었다. 하지만 어린 나이답지 않게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꾼 이태경 군은 7번홀(파5)과 8번홀(파4)에도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후반 들어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선두 경쟁에 뛰얻르었다.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에는 흔들리지 않았다. 14번홀부터 17번홀까지 차분하게 파를 지키며 선두 자리를 유지한 이태경 군은 18번홀(파4)에서 마지막 위기를 넘겼다.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면서 타수를 잃을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태경 군은 9번 아이언으로 친 3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붙였다. 이어 쉽지 않은 파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값진 파 세이브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홀에서 지켜낸 1타 덕분에 단독 선두도 유지했다. 이태경 군은 이븐파 72타를 기록한 반예준(영동산업과학고 2), 김시온(인천초은중 2), 한재호(애스퍼레이션인터내셔널세컨더리스쿨 3) 군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중학교 1학년 선수가 고등학생 선수들과 한데 경쟁하는 통합부에서 첫날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태경 군은 1라운드를 마친 뒤 “1등으로 끝날 줄 몰랐는데 운이 좋아서 1등을 한 것 같다”며 “첫홀에서 더블보기를 했는데 이후 버디를 많이 잡아서 좋은 스코어를 냈다”며 “퍼트 감각이 좋았던 게 1위에 오른 비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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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랑 양은 3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은 뒤 8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후반 12번홀(파3)에서도 1타를 더 줄인 뒤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았다. 이날 출전한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노보기 플레이’를 완성했다.
경기 내용도 탄탄했다. 18개 홀 가운데 15개 홀에서 그린을 적중시켜 아이언 샷 정확도 83.33%를 기록했고, 퍼트도 29개로 막았다. 안정적인 아이언 샷으로 꾸준히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그린 위에서도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았다.
특히 최근 집중적으로 다듬은 퍼트가 효과를 봤다. 이전 대회에서 퍼트 난조를 겪은 이사랑 양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트 연습에 매달렸다. 노력은 곧바로 결과로 나타났다.
이사랑 양은 “이전 대회에서 퍼트가 잘되지 않아 하루에 4시간 넘게 퍼트 연습을 했다”며 “그 덕분인지 오늘은 퍼트 수가 5개 정도 즐었다. 오늘 가장 잘된 부분도 퍼트였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를 향한 마음도 남다르다. 이사랑 양이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의 길을 걷게 된 계기 중 하나가 이번 대회의 호스트인 김효주였기 때문이다.
이사랑 양은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며 “중계방송에서 김효주 선수의 샷을 보고 ‘이게 진짜 멋진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효주 선수를 보고 골프 선수를 시작했던 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나왔다”며 “간절하기는 했지만 욕심을 부리지는 않으려고 했다. 한 샷, 한 샷을 소중하게 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가 중등부 무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라는 점도 동기부여가 됐다. 이사랑 양은 “올해가 중등부 대회에서 입상할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좋은 마무리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에 더 간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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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를 보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운 이사랑 양에게는 우승을 향한 또 하나의 동기다. 그는 “김효주 선수에게 직접 상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면서도 “스코어는 내가 생각한다고 해서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한 타, 한 타를 소중하게 경기하면서 대회가 끝났을 때 아쉬움이 남지 않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자부 선두 이태경 군의 시선은 프로 무대를 향해 있다. 이번 대회 남자 통합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출전권이 욕심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태경 군은 “남은 이틀 모두 언더파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다만 1라운드 성적이 2라운드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 성적으로 남녀 통합부 각각 상위 60위까지 컷오프를 진행한 뒤 2라운드부터는 모든 선수의 스코어를 이븐파로 리셋한다. 이후 2·3라운드 합산 스코어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우승자에게 걸린 혜택은 주니어 선수들에게 쉽게 찾아오기 어려운 기회다. 남자 통합 우승자에게는 올해 하반기 KPGA 투어 출전권이 주어지고, 여자 통합 우승자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해 프로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세계 무대로 향하는 기회도 걸려 있다. 남녀 통합 우승자 각 한 명에게는 2027년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풀 시드가 주어진다.
AJGA는 미국을 대표하는 주니어 골프협회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주니어 무대로 꼽힌다. 타이거 우즈와 스코티 셰플러, 필 미켈슨, 넬리 코다 등 세계 골프를 주름잡은 스타들도 주니어 시절 AJGA 무대를 거쳐 성장했다. 프로 대회 출전권과 AJGA 풀 시드가 동시에 걸려 있는 만큼 국내 유망주들에게는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동시에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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