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 유해진 45억 성북구 단독주택은?[누구집]

김은경 기자I 2026.02.16 06:00:00

2023년 ‘전액 현금 매매’로 관심
조경 유지 등 관리비만 1000만원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올해 설 연휴 극장가에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해당 영화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의 서울 성북동 단독주택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유 씨는 지난 2023년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단독주택을 약 45억원에 매입했다. 부동산 등기부상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금융권 대출 없이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연예계에서도 드물게 ‘현금 매입’ 사례로 화제가 됐다. 무명 시절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10만원짜리 단칸방에서 시작했던 배우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자수성가형 부동산 스토리로도 회자됐다.

(사진=쇼박스)
해당 주택은 1986년 준공된 건물이지만 대지면적 약 496㎡(150평), 연면적 322.38㎡(98평)에 달하는 넓은 규모가 특징이다. 성북동은 평창동·한남동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지역으로 40여개국 대사관저와 고급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다. 북악산 자락의 지형 특성상 저층 주거지가 형성돼 있으며 외부 유동 인구가 많지 않아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연예인과 기업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재벌가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다수 거주하며 ‘조용한 부촌’ 이미지를 유지해 왔다.

최근 몇 년 사이 성북동 일대 단독주택 시장은 토지 가치 상승 영향으로 가격대가 꾸준히 높게 형성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고급 빌라가 20억~25억원대, 대지 규모가 넓은 단독주택은 40억~50억원 이상에서 거래되는 사례가 이어지며 아파트 중심의 서울 주택시장과는 다른 독립적인 흐름을 형성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재건축 규제와 층수 제한 등으로 대규모 개발이 제한된 대신 기존 저밀도 주거 환경이 유지되면서 희소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유 씨는 지난해 7월 방송된 JTBC 예능 ‘한끼합쇼’에 출연해 성북동 일대를 직접 소개하며 주민으로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방송 당시 인근 공인중개사는 대형 단독주택의 경우 조경 관리와 시설 유지 비용 등이 더해져 관리비가 월 1000만원 이상 들 수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넓은 마당과 독립된 생활 공간, 높은 보안성 등 장점이 있지만 유지비 부담 역시 상당해 자산가 중심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는 점이 다시 부각됐다.

한편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 단종의 비극적인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장항준 감독의 연출과 배우 박지훈·유지태·전미도 등의 출연으로 설 연휴 극장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JTBC 예능 ‘한끼합쇼’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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