兆단위 딜 실종…불확실성 속 몸사리는 M&A 시장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박소영 기자I 2025.09.22 00:17:45

[거래절벽 M&A 시장] ①
하반기 첫 두달 거래금액 작년비 95% 감소
거시경제 상황 불투명해 ‘안정성’에 무게 실려
쌓인 매물 풀릴 시점 도래해 거래 더 늘어날 것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원재연 기자] “실사나 검토는 많이 하나 섣부르게 움직이지 못해 거래 건수가 확연히 줄었다.”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이 거래절벽에 부딪혔다. 조 단위 대형딜은 실종됐고 대기업의 사업부를 떼어내 매각하는 중소형 카브아웃 딜만 일부 이뤄지는 분위기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안정성이 부각되는 매물을 선별적으로 검토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이다.

21일 이데일리가 하나증권과 국내에서 이뤄진 M&A 거래(완료 기준)를 전수조사한 결과 7월과 8월 두 달간 거래규모는 2조292억원으로 지난해 43조9918억원에 비해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는 7조6076억원으로 전년도 6조8967억원을 웃돌았지만 하반기 들어 그야말로 거래절벽 상황이 된 것이다.

조 단위 대형 딜은 자취를 감췄고 중소형 딜만 간간이 이뤄졌다. K뷰티 기업 구다이글로벌이 FI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함께 서린컴퍼니를 6000억원에 인수한 건 정도가 대형 딜로 꼽힌다. VIG파트너스가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내 에스테틱 사업부를 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고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 사업부를 1200억원에 아워홈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에 매각하는 등 대기업의 카브아웃딜도 일부 성사됐다.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M&A 시장에서 ‘안정성’이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조 단위 매물이 나와도 성사까지 이어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탓에 중소형·카브아웃 등 분산형·안정형 딜 선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박시영 커니코리아 파트너는 “PE와 대기업이 공동 투자하거나 지분 구조를 나눠 갖는 형태가 늘고 있다”며 “대기업은 차입 부담을 줄이고 리스크를 헷징할 수 있고, PE는 산업 전문성을 확보하며 향후 지분 매각 시에도 안전판을 마련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