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계양구에서는 요즘 대장·홍대선 연장 사업이 주요 쟁점이다.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 조성 사업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추진하려는 대장·홍대선 연장 종점역을 인천1호선 박촌역으로 정할지, 계양TV 북쪽 도시첨단산업단지역(가칭, 도첨역)으로 정할지 인천시와 계양구가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 | 인천시가 구상하고 있는 계양테크노밸리 광역교통개선 대책안. 대장2역에서 T02까지가 대장·홍대선 연장안이고 S01부터 S05까지가 BRT 노선안이다. (자료 = 인천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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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는 지난해 7월부터 대장·홍대선 종점을 대장2역(가칭)에서 박촌역으로 연장하는 것을 인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건의했다. 계양구 타당성 조사 결과 박촌역 연장 BC값이 0.81로 가장 높게 나와서다. 대장·홍대선을 도첨역으로 연결하면 BC값은 0.66으로 떨어진다. 박촌역 연장 시 승객이 도첨역 연장보다 2.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양구는 박촌역 연장이 구민의 교통편의를 확대할 것으로 본다. 공항철도가 경유하는 계양역이 출퇴근시간 혼잡도가 높은 문제가 있어 철도 이용객 분산 방안으로도 대장·홍대선 박촌역 환승이 필요하다고 계양구는 강조한다. 계양구 원도심 주민 입장에서는 현재 인천1호선 종점역인 계양역까지 가지 않아도 서울로 갈 수 있어 박촌역 연결 주장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인천시는 계양TV를 자족도시로 완성하기 위해 대장·홍대선을 도첨역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계양TV 공동시행자인 인천시는 도시첨단산단에 우수 기업들이 많이 입주해야 지역이 발전한다고 본다. 그러려면 도첨역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부 계양TV 아파트 입주예정자들도 인천시와 같은 입장이다. 결국 전철역 연장 방식을 두고 지자체 간, 주민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양측 이견으로 사업이 지연돼 계양TV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교통불편 우려도 커진다.
 | | 계양구가 제시한 대장·홍대선 연장안(T01부터 계양1역을 지나 박촌역까지 이어지는 빨간선). (자료 = 계양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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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대장·홍대선 연장과 함께 기존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BRT, 교차로 신호 받지 않고 통과)를 간선급행버스체계(BRT)로 전환할 것을 구상하고 있다. 해당 BRT는 김포공항역에서 개화역과 도첨역을 지나 박촌역까지 가는 노선이다. 그나마 BRT 도입을 계획해 다행이지만 주민은 전철 선호도가 더 높다. 계양TV 남쪽 주거지역 내 대장·홍대선 계양1역(가칭) 신설은 인천시와 계양구의 이견이 없다. 문제는 종점역이다.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해 내년 도시첨단산단 토지를 분양하려면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빨리 결정해야 한다. 현재 도시첨단산단은 전체 75만여㎡로 구상됐고 인천시가 이 중 34만여㎡를 산업단지계획 1단계로 승인했다. 올 하반기 2단계 승인을 완료하면 LH는 내년 계양TV 산단 분양을 위한 조성원가를 산정해야 한다. 원가를 산정해야 토지 분양과 기업 유치가 가능한데 선제 조건인 광역교통개선 대책이 합의되지 않아 LH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이 문제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 광역교통개선 대책 변경 수립은 LH가 해야 하는데 인천시·계양구의 의견이 달라 갈피를 못잡고 있다.
주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시와 계양구는 서로의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타협점을 찾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인천시는 그 방안으로 여론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계양구도 인천시와 합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구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