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5800만불 계약…"재외 한인 경제인 수출시장 '큰손' 입증" [MICE]

이선우 기자I 2024.10.25 00:01:00

제22차 세계 한인 비즈니스 대회 폐막
수출상담 2만여 건, 경제효과 260억원
특별자치도 원년에 '새로운 전북' 알려
지역행사, 청년 대상 행사도 연계 개최
전주市 준비된 마이스도시 이미지 각인

전북 전주시 전북대 일원에서 열린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24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 세계 60여개국 3500여명 한인 경제인 등 1만 4000여명이 참여한 대회는 사흘간 2만 건이 넘는 거래상담을 통해 5800달러(약 800억원)의 수출계약이 성사되는 성과를 올렸다. (사진=뉴시스)
[전주(전북)=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재외동포청, 재외동포경제단체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주관한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재외동포와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북 전주시 전북대 일원에서 열린 대회엔 60여 개국 한인 경제인 3500여 명과 시민, 학생 등 총 1만 4000여 명이 참여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원년에 열린 대회를 통해 ‘새로운 전북’을 알리고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로 도약하는 ‘특별한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글로벌 생명경제도시’와 ‘새로운 전북, 특별한 기회’는 전북이 특별자치도 출범 당시 제시한 비전과 브랜드 슬로건이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24일 오후 전북대 체육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이번 대회는 전북의 경제 영토를 넓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마이스 행사 경제적 파급효과 계산에 따르면 전북에서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생산유발효과 145억원, 소득유발효과 34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6억원 등 260억원의 경제 효과를 가져다준 것으로 나타났다. 대회 전체 예산 36억원의 7배가 넘는 규모다. 전체 개최 비용의 67%를 부담한 전북은 투입 예산(24억원) 대비 10배가 넘는 효과를 누렸다.

대회 기간 성사된 비즈니스 상담과 계약 실적을 더하면 효과는 더 커진다. 전국 240개 기업이 참여해 326개 부스를 설치한 기업 전시와 무역 상담회는 사흘간 2만150여 건, 6억3500만달러(약 8800억원) 규모 상담을 진행해 총 5800만달러(약 800억원)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지난 대회 계약액 1900만달러(약 260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전북 전주시 전북대 일원에서 열린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4일 막을 내렸다. 60여개국 한인 경제인 3500여 명과 시민, 학생 등 1만 40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대회를 통해 전주시는 대형 국제행사 개최에 필요한 인프라와 역량을 갖춘 ‘준비된 마이스 도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뉴시스)
김용준 전북특별자치도 사무국 대외협력팀장은 “다음달 4일 추가 계약을 위한 ‘사후 상담회’도 예정돼 있다”며 “대회 기간 진행한 거래 상담을 계약 체결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올해부터 2년간 월, 분기 단위로 맞춤 컨설팅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20여 년 대회 역사상 처음 ‘청년과 함께하는 대회’로 치러졌다. 21일 ‘스타트업 창업대전’을 시작으로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청년 토크 콘서트’, ‘CEO 특강’ 등 행사가 연계 개최됐다.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일자리 페스티벌’에선 도내 기업 36곳이 현장 면접을 통해 250여 명을 채용했다.

이경아 재외동포청 동포경제인네트워크과장은 “지역 청년들이 이역만리 해외에서 기업을 일군 재외 경제인들의 경험담과 성공 스토리를 통해 창업 정신과 글로벌 마인드를 북돋울 수 있도록 다양한 청년 대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개최 도시인 전주시는 비즈니스 이벤트 도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연간 1500만여 명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전주시는 2028년 완공, 2029년 개장을 목표로 덕진구 전주종합경기장 일대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 백화점 등을 갖춘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전주 국제 드론 산업박람회’와 ‘지니포럼’ 등을 대회와 연계해 개최하면서 지역 행사의 대외 인지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효과도 누렸다.

임정빈 전주시 종합경기장개발과장은 “이번 대회는 전주가 대형 국제행사를 충분히 치러낼 만한 인프라와 역량을 갖춘 준비된 마이스 도시임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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