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휠 시장 1위인 핸즈코퍼레이션(143210)의 승현창(39·사진) 대표는 부친으로부터 가업을 물려받은 뒤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회사로 성장시킨 기업인이다. 흔히 창업주 2세들이 회사에 들어와 부친으로부터 경영권 수업을 받는 것과 달리 승 대표는 13살에 아버지(고 승건호 회장)를 여읜 후 독학으로 경영수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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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 대표는 기업가 집안이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유명한 코린도그룹의 승은호 회장과 동화기업 승명호 회장이 그의 5촌 당숙이다.
지난 1972년 선친이 동화합판이라는 목재회사를 설립해 시작한 핸즈코퍼레이션은 1975년 동화상협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1984년 알루미늄 휠 제조사업에 진출해 현재 연간 1350만개 이상을 생산하는 국내 1위·세계 5위의 휠 전문기업으로 도약했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회사뿐만 아니라 포드, GM, 닛산 등 세계 10대 자동차 회사 가운데 7곳에 휠을 공급하고 있다.
입사 초기 기존 경영진과 갈등을 승 대표는 신기술 및 신제품 생산이라는 성과로 극복했다. 승 대표는 “당시 회사에서 불가능하다고 만류했던 스퍼터링 휠을 개발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스퍼터링 휠 개발 이후 회사 임직원들이 승 대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고 선대 회장의 후계자로 인정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됐다.
매사에 호기심이 많은 그의 성격 탓에 핸즈코퍼레이션은 늘 새로운 기술개발에 여념이 없다. 그 결과 지난 2013년 말 세계 최초로 저압주조방식 마그네슘 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승 대표는 “2012년부터 20억원 이상 투자해 개발한 이 제품은 알루미늄 휠보다 30% 가볍다”면서도 “무게만 가벼워진 것이 아니라 알루미늄의 모든 기능을 다 가지고 있다. 다만 가격이 알루미늄 휠보다 10배 가량 비싸 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의 친환경·경량화 추세가 이어지면 마그네슘 휠 장착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기술선점을 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승 대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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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제안제도로 시작한 에디슨 포상 제도는 현재 1835건의 아이디어가 채택됐다. 아이디어가 채택돼 1년간 비용절감 등의 성과를 거두면 절감한 비용을 직원과 회사의 기술개발비용에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기술 중심의 회사로 변신한 핸즈코퍼레이션은 승 대표가 사장 취임 당시 1909억원이던 매출(연결기준)이 지난해 6762억원까지 늘어났다. 65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도 약 7배인 453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 2일에는 코스피에 회사를 상장했다. 승 대표는 “회사를 더욱 투명하게 경영하고 성장속도를 내기 위해 상장을 결심했다”며 “앞으로 실적 개선을 통해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승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자동차튜닝협회장도 맡고 있다. 자동차 튜닝도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각종 규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규제개혁이 쉽지 않은 이유로 그는 부처간 이기주의를 꼽았다.
승 대표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경우 규제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특정 규제를 완화·철폐하다보면 관련 규정을 관할하는 다른 부처가 이를 동의하지 않아 규제개선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부분이 개선됐지만 내년부터 튜닝산업과 관련된 많은 규제가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승 대표는 꼭 실현하고 싶은 꿈이 있다. 자동차 휠을 사람들이 일컬을 때 “핸즈”라고 부르는 시대를 여는 것이 그것이다. 과거 대일밴드가 1회용 반창고의 대명사로 불렸던 것과 비슷한 이치다.
그는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공기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며 “훗날에는 자동차 휠뿐만 아니라 휠 생산에 필요한 설비 자체를 수출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2022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100년 이상 영속하는 기업으로 회사를 일궈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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