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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하는 6일 오전 6시 기준 태풍의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풍속 43㎧로 ‘매미’보다 강도가 강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중심이 지나는 반경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 순간최대풍속 최대 60㎧의 강풍을 예보했다.
이 같은 강수량은 우리나라의 현재 배수시설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 8일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110㎜를 넘어선 서울 강남일대는 최대 강수 처리용량인 85㎜를 훨씬 넘어서 삽시간에 물바다를 만들었다.
또 초속 50㎧ 이상의 강풍은 콘크리트 건물이 붕괴될 수준의 바람이다. 역대 가장 강력했던 바람은 지난 2003년 제주에서 태풍 ‘매미(MAEMI)’가 순간최대풍속 60.0㎧를 기록했다.
제주도와 전라권, 경남권, 경북권남부, 충청권에는 태풍특보가 수도권과 강원중·북부, 충남북부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제주도와 전남, 경남에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 전국적으로 시간당 5~20㎜의 강한 비가 내렸고, 최대순간풍속 30~40㎧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제주 윗세오름은 지난 4일 이후 이틀간 754.5㎜의 비가 내렸고, 가거도는 최대순간풍속이 40㎧를 기록했다.
힌남노는 6일 8시께 동해안을 빠져나가 낮 12시께 울릉도 독도를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는 이미 비바람 피해도 속속 발생했다. 제주에서는 5일 오후 6시 기준 주택 8곳과 상가 3곳이 침수됐고, 차량 1대도 침수피해를 입었다. 제주시 일도동에서는 150가구에 정전이, 성산읍과 남원읍 일대서는 7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수도권에서는 한탄강 지류인 경기 포천시 영중면 영평천 영평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수도권에서는 이날 200㎜에 가까운 비가 내렸다.
서울시는 오후 10시 30분부터 동부간선도로 진입램프(수락지하차도∼성동교)를 전면 통제하고, 앞서 오후 9시 51분을 기해 잠수교 양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양재천로 하부도로 일부 구간(KT연구개발본부↔양재리본타워1단지, 올림피아빌딩↔포레스빌아파트)도 수위 상승으로 이날 오후 1시 35분부터 통제된 상태다.
경기 북부지역 하상도로 1곳과 세월교 9개소, 둔치주차장 10개소, 하천 산책로 8곳 등 총 28곳이 수위 상승 등으로 통제에 들어갔다.
태풍 영향에 뱃길과 하늘길 운영도 차질을 빚었다. 전국 10곳의 공항과 72개 항로가 막혔다.
부산 동구와 남구 110가구 주민 135명은 미리 인근 모텔과 마을회관, 학교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고용부는 사업장별 재택·유연근무·출퇴근시간 조정 등을 권고했고, 각 시도의 초·중·고교는 62곳은 휴교, 548개교는 원격수업, 1153개교는 단축수업에 들어간다.
홍수대비를 위해 7개 다목적댐과 2개의 용수댐에 대한 방류가 실시됐고, 한국전력공사는 대규모 정전에 대비해 광역적 복구지원체계를 가동한다.
선박 2791척과 어선 6만6000여척이 출항이 통제됐으며, 양식장에도 비상발전기 준비 등에 대한 대비가 이뤄졌다.
산림청은 산사태 취약지역과 산지태양광 등 총 1311개소를 긴급 추가점검을 마쳤으며, 소방청은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는 등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긴급인명구조 집중을 위해 특보기간 비긴급신고는 ‘110’으로 신고토록 홍보도 강화했다.